"다양한 곳에서 훌륭한 이야기꾼 찾고 있다" 융합형 인재 당부

삼천포고등학교(교장 김석근)가 6월 11일 하아무 소설가를 초청해 ‘행복한 책 읽기’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진행했다.(사진=삼천포고)
삼천포고등학교(교장 김석근)가 6월 11일 하아무 소설가를 초청해 ‘행복한 책 읽기’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진행했다.(사진=삼천포고)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삼천포고등학교(교장 김석근)가 6월 11일 하아무 소설가를 초청해 ‘행복한 책 읽기’라는 주제로 인문학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하아무 소설가는 덴마크 미래학자 롤프 옌센의 “미래 사회에서는 가장 훌륭한 이야기꾼을 가진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강연의 서막을 열었다. 하아무 작가는 헤밍웨이, 스티븐 킹, 조이스 캐롤 오츠 등의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또한 그는 밥 딜런의 2016년 노벨상 수상 사례를 중심으로 시와 노래 가사, 소설 장르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과 시보다 짧은 소설, 소설보다 긴 시 등의 출현 추세 등도 언급했다.

하아무 소설가는 김은정 시인의 시 ‘기내식’과 아우쿠스토 몬테로소의 소설 ‘공룡’을 예로 들어 두 줄 시와 한 줄 소설의 촌철살인, 상상력, 독자의 몫으로 넓어지는 여백과 여운의 감흥을 경험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하아무 소설가는 버나드 쇼의 묘비명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와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라는 문구 등을 언급하며, 실행과 실패, 완성의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과 기관 등 다양한 곳에서 훌륭한 이야기꾼을 찾고 있다"며 "각자의 전공 적합성에 스토리텔링 역량을 접붙여 융합형 인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하아무 소설가는 1966년 하동에서 태어나 지리산 공기와 섬진강 물을 마시고 자랐다. 2003년 '작가와 사회'로 작품활동을 시작, 2007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2008년 MBC창작동화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사단법인 한국작가회의경남지회 상임고문, 평사리문학관 사무국장, 경남소설가협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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