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사회복지연대·뉴스사천,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정책 토론회 열어

민주당 황인성·무소속 차상돈 후보 참석…복지 종사자들과 각각 대담
국민의힘 박동식 후보 불참…복지정책 사전질문지에 서면 답변서 보내
종사자 처우 개선과 실태조사 제안에 모든 후보 ‘적극 검토·수용’ 답변

‘사천시 사회복지연대’가 지난 17일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참가단체들이 복지분야 요구사항이 담긴 손팻말을 든 모습.
‘사천시 사회복지연대’가 지난 17일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참가단체들이 복지분야 요구사항이 담긴 손팻말을 든 모습.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지역 복지 관련 기관·단체들의 연대체인 ‘사천시 사회복지연대’가 지난 5월 17일 저녁 6시 30분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사천시 사회복지연대와 뉴스사천이 주최하고, 사천시 사회복지정책 태스크포스가 주관했다.

그동안 사천지역 사회복지사들이 지방선거 출마자들에게 정책제안서를 전달한 적은 있었으나, 복지 관련 단체들이 직접 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토론회는 후보자 상호 정책 검증 토론이 아닌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질문에 후보자가 답하고, 정견과 정책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황인성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차상돈 무소속 후보는 약 40분 간격으로 토론회에 각각 참석했다. 박동식 국민의힘 후보는 캠프 사정 등으로 불참 의사를 밝히고, 사전 질문지에 대한 서면 답변서로 대신했다. 

김선기 사천시 사회복지사협회장과 염동문 경남사회복지사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선기 사천시 사회복지사협회장과 염동문 경남사회복지사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선기 사천시 사회복지사협회장은 “사천시 사회복지단체들이 어렵게 연대를 구성했다. 공통의 요구와 분야별 목소리를 담은 복지 의제를 마련, 이번에 정책 제안 토론회를 열게 됐다”며 “사천시 지역사회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후보자들과 함께 모색하고자 한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염동문 경남 사회복지사협회장은 "사천에서 이렇게 복지 관련 단체들이 함께 토론회를 준비한 것 자체가 뜻 깊다"며 "이 자리가 후보들이 복지 관련 의제들을 공부하고, 실천하는 첫 걸음이 됐으면 좋겠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 보다 실천해 나가는 것이 더 어렵다. 복지종사자 실태조사와 사천시 사회복지 계획에 우리가 제안한 의제를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염동문 회장은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았다.  

사천시 사회복지연대는 이번토론회에서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사회복지 종사자 권익보호와 지위향상 등 2개의 공동의제와 5개 분야 22개 정책을 제안했다.

아동·청소년 분야에서는 △아동 돌봄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추가 인력 배치 △정기적 아동프로그램 지원 등 정책을, 여성·가족 분야에서는 △사천시 성평등 정책 및 사업의 효율적 운영 △사천시가족센터 생활 SOC 복합화 추진 등 정책을 당부했다.

또한 노인 분야에서는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처우개선 △장기요양기관 수도요금 완화 등 정책을, 장애인 분야에서는 △장애인복지일자리사업 민간위탁 추진 △의료기관 장애인지원 인력배치 추진 등 정책을 건의했다.

지역·자활분야에서는 △사천지역 자활 일자리 확대에 따른 인력 및 시설 확충 △노인일자리 사업 활성화 지원 △비문해 성인 대상 정규 학습 지원 인프라 마련 등 정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외에도 아동청소년, 여성가족, 노인 분야의 다양한 복지 정책 수용 요구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외에도 아동청소년, 여성가족, 노인 분야의 다양한 복지 정책 수용 요구가 이어졌다.

모든 후보들은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실태조사 등 대부분의 정책 의제에 수용 또는 적극 검토 입장을 밝혔다. 

이날 객석에서는 복지 종사자 처우개선, 여성정책, 복지 종사자 권익보호센터 설치, 소외계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 복지 종사자 관련 시 조례 정비, 사회복지시설 수도요금 감면, 아동돌봄서비스 구축 등 정책 제안 수용을 촉구하는 각 분야별 종사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토론회에 참석한 황인성 후보는 ‘실태조사 후 구체적인 중장기 로드맵 마련’을, 차상돈 후보는 ‘복지공단 설립과 복지 전문 위원회 구성’ 등을 종합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사천시 사회복지연대’가 지난 17일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황인성 후보와 지역 복지단체들이 대담을 나누는 모습.
‘사천시 사회복지연대’가 지난 17일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황인성 후보와 지역 복지단체들이 대담을 나누는 모습.

황인성 "용역 후 종합적인 로드맵 마련"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이날 황인성 후보는 “코로나19 팬데믹은 돌봄 노동의 가치와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처우개선 필요성은 모두가 인정하면서도, 실제 개선은 더디다”며 “제가 당선되면 종합적인 실태조사와 개선방향 관련 용역을 시행하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해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겠다. 또한 여성친화도시 인증을 받아 양성평등 발현과 일가정의 양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천시 사회복지연대’가 지난 17일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차상돈 후보와 지역 복지단체들이 대담을 나누는 모습.
‘사천시 사회복지연대’가 지난 17일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사진은 차상돈 후보와 지역 복지단체들이 대담을 나누는 모습.

차상돈 "복지공단·복지 전문위 설치"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차상돈 후보는 “오늘 복지 관련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운다는 자세로 이자리에 왔다”며 “제가 당선되면 생활SOC 개념의 사천시 복지센터를 만들겠다. 복지시설 수도세 감면이 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와 담판을 짓겠다. 사천시 복지공단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실태조사를 하고, 권익이 향상되도록 하겠다. 사천시 사회복지 전문 위원회를 구성해서 전문가 중심으로 체계적인 복지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동식 "실태조사·시민자문단 운영"서면 답변

박동식 후보는 서면 답변서로 “사천 관내 사회복지 시설 임금체계를 전수조사한 뒤 종합 계획을 세우도록 하겠다”며 “복지 총괄부서에서 주도적으로 복지 패러다임을 발굴하고, 시책을 개발하겠다. 시 복지 관련 조례와 복지시설 실태 등을 전수조사하고, 필요시 전담인력 확보와 시민 자문단 운영도 검토하겠다. 사천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알려왔다.

사천시 사회복지연대는?

한편, 사천시 사회복지연대에는 사천시 사회복지사협회, 사천시 장기요양기관 연합회, 사천시 지역아동센터 연합회, 사천시 그룹홈 연합회, 사단법인 경남지체장애인협회 사천시지회, 사랑둥지 장애인 주간보호센터, 사천시니어클럽, 사천시 장애인보호작업장, 새로힘 장애인 보호작업장, 사천시 가족센터,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사천지역자활센터, 사천여성회, 사천YWCA, 사천YWCA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천지역 복지 관련 기관·단체들의 연대체인 ‘사천시 사회복지연대’가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지난 17일 저녁 6시30분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었다. 참가자 단체사진.
사천지역 복지 관련 기관·단체들의 연대체인 ‘사천시 사회복지연대’가 사천시장 후보자 초청 사회복지정책 토론회를 지난 17일 저녁 6시30분 삼천포종합사회복지관 대강당에서 열었다. 참가자 단체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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