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출신 사업가 故 두암 김용두 선생 고결한 뜻 기려

▲ 보물로 지정된 정조 어필
국립진주박물관(관장 진화수)는 사천출신 사업가 故 두암 김용두 선생이 기증한 '정조 어필'이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해 '두암 기증 명품 서화전'을 2월 2일부터 3월 28일까지 개최한다.

문화재청은 '동종(同種) 문화재 일괄공모 사업'을 통해 전국에 흩어진 조선시대의 명필 및 어필을 발굴, 그 중 20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두암 선생이 기증한 명품문화재인 '정조어필'은 지난달 보물 제1632-1호로 지정됐다. 

이번 서화전에서는 두암 선생이 기증한 보물급 서화류 21점을 한 자리에 모아 선생의 고결한 뜻을 되새기는 특별한 만남의 자리를 선보이게 됐다.

사천 출신인 두암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자수성가 했다. 선생은 사업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르자 일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적극적으로 수집하기 시작했다. 선생은 이렇게 수집한 문화재 중 179점을 선생의 고향과 인접한 국립진주박물관에 기증했다. 선생이 기증한 문화재는 '정조어필'과 우리나라 회화사에 있어서 주목받는 명품인 '소상팔경도'를 비롯해 토기, 도자기, 서화, 금속품, 목공품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은 문화재 기증을 실천한 두암 선생의 고결한 뜻을 기리고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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