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민 재난지원금 지급 ‘화두’될까
공공산후조리원에 분만 가능 병원까지
여성부터 노인까지 복지 공약 잇따라  

사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국민의힘 박동식, 무소속 차상돈, 무소속 황승주 사천시장 선거 예비후보.
사진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황인성, 국민의힘 박동식, 무소속 차상돈, 무소속 황승주 사천시장 선거 예비후보.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제8대 전국동시지방선거(6·1지방선거) 여야 대진표가 대부분 확정된 가운데,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여야 각 시장 후보 진영의 복지 공약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5월 19일 공식 선거기간 개시일 전까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 정책과 공약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모양새다.

황인성 더불어민주당 사천시장 예비후보는 ‘모든 사천시민 재난극복지원금 1인당 20만 원 지급’을 공약하면서 복지 분야 공약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는 “올해 사천시 당초 예산 대비 약 2.7%인 220억 원을 추경으로 긴급 편성해 재난극복지원금으로 1인당 20만 원씩 지역화폐로 지급해 골목 경제의 숨통을 열겠다”고 구체적인 투입 예산 규모를 제시했다. 이어 단계적으로 70세 이상 노인에게 월 40만 원의 행복 수당을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노인과 학생을 위한 천원택시 확대, 노인을 위한 천원식당 등도 복지 분야 대표적인 공약으로 꼽힌다. 

박동식 국민의힘 사천시장 예비후보는  인구 10만여 명의 사천에 산후조리원이 전혀 없어 지역 산모들이 인근 도시로 ‘원정 산후 조리’를 가야 하는 불편을 언급하며, 공공산후조리원 개설을 강조했다. 그는 “사천시 관내에 없는 공공산후조리원을 개설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토록 하고,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놀이공원을 2곳 조성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출산지원금 대폭 확대, 공공어린이집 확대 운영, 공동육아 환경 마련, 장난감 은행 대여료 무료, 공동육아 나눔터 확대도 공약하고 있다. 

차상돈 무소속 사천시장 예비후보 역시 ‘여성친화도시 사천’을 복지 분야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임신부터 보육까지 시가 책임을 지겠다”며 공공산후조리원에 더해 분만 산부인과 유치를 내걸었다. 사천시의 경우 분만을 하려면 인근 도시까지 가야 하는 상황을 고려한 것. 차상돈 예비후보는 무주택 어르신들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실버타운, 자연친화적 실버 공동주거 및 생활시설인 효자촌 건립도 강조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의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같은 노인복지시책도 언급하고 있다. 

황승주 무소속 사천시장 예비후보는 △주말 80세 이상 부모님을 모시고 사천바다케이블카와 항공우주박물관 방문 시 무료 이용 △출산과 응급치료 가능한 병원 확충, 자녀 출산 시 1000만 원 지원 △한부모 조손가정 지원 등을 복지분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황 예비후보는 거창한 공약이 아닌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시민들에게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골목길 LED 조명 교체와 필요지역 CCTV설치 등 공약도 내걸었다. 

이번 사천시장 선거에 나선 대부분의 후보들은 인구 유출 문제의 해법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청년 수당 도입, 청년 전담 조직 신설, 취업 지원 공약 등이 대동소이하게 나오고 있다. 청년들이 사천에 살 수 있도록 하는 정주여건 개선 공약도 저마다 발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복지종사자 처우개선 등도 각 시장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내놓는 공약 중 하나다. 코로나19 이후 돌봄 노동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 

복지분야 공약들은 사천시 인구 유출 문제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내국인 기준 인구 11만 명이 붕괴된 현재, 지역소멸 위험은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인식하는 위기의 지표다. 인구, 청년의 문제는 취업과 창업, 출산과 보육, 교육과 복지, 정주여건 개선 등 여러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 

각 후보들이 선거 국면에서 종합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