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딸기 생산자인 김병권(48) 씨가 갓 딴 통일딸기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지난 1월14일 첫 수확에 들어간 이른 바 ‘통일딸기’가 서울과 부산으로 본격 출하되고 있다. 이 통일딸기는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는데, 일반 상품에 비해 30%쯤 높은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고.

당초 더 높은 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대목이다. 하지만 딸기생산 농가들은 가격에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단다. 수확과 포장 그리고 유통까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더 멀리 보고, 꾸준히 남북협력사업을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하긴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가 있다는 것은 큰 다행이다. 반대로 애써 가꾼 농작물을 팔 곳이 없어 제때 수확조차 못하는 경우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일이다.

현재 사천시 곤명면 본촌마을 일곱 농가에 나뉘어 생산되고 있는 통일딸기는 전량 농협에 공급되고 있다. 그리고 오는 2월1일에는 서울 하나로마트에서 통일딸기 기획 홍보행사도 진행된다니, 통일딸기의 명성이 더 널리 알려지길 기대해본다.

생산된 통일딸기는 (사)경남통일농업협력회에서 만든 상자에 담겨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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