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중 아파트 2곳 합해 미분양 550여 세대 집계
6월 착공 예정 아파트 2곳 1130여 세대 분양 예고
사천시 “향후 주택건설 신청, 수요 초과 여부 살필 것”

사천시가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참고 이미지)
사천시가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참고 이미지)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3월 경남 사천시를 아파트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2020년 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된 지 2년 만이다. 4월 현재 전국의 미분양 관리지역은 강원 평창군, 충북 음성군, 충남 아산시, 경북 경주시, 경북 포항시, 경남 사천시 등 총 6곳이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필요지역 등 4가지 선정기준 중 하나 이상에 해당되면 지정된다. 사천시는 4가지 요건에 모두 포함됐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는 신규 사업자는 분양보증 예비심사 대상이 된다. 예비심사를 받지 않으면 추후에 분양보증 신청시 보증심사가 거절되는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에도 분양보증을 발급받으려는 사업자는 사전심사를 거쳐야 한다. 사천시는 최근 대선 여파로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대출규제 강화, 금리 인상 예정 등으로 주택사업 애로와 미분양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사천시의 미분양관리지역 재지정은 최근 사천시의 주택건설사업 승인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사남면 유천리 삼정그린코아(1295세대)의 미분양률은 20%(약 250여 세대) 정도다. 현재 삼정그린코아의 공정률은 52% 정도로, 내년 8월 준공 예정이다. 정동면 예수리 사천 엘크루 센텀포레(511세대)의 현재 공정률 2%로, 미분양률은 3월 말 기준 65%(약 300세대)로 집계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준공 시점은 약 2년 후이다. 현재 건축 중인 두 아파트를 합하면 전체 미분양 세대는 550여 세대를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조만간 아파트 2곳이 착공과 동시에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시에 따르면, ㈜더디벨로퍼는 용현면 선진리(옛 SPP조선 인근)에 지하 2층 지상 29층 아파트 9개동(459세대)의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지난 3월 받았다. 이 아파트의 착공과 분양은 6월로 예상되고 있으며, 시공은 대림건설이 맡았다. 또한 삼천포역사개발㈜ 컨소시엄은 동서금동 옛 삼천포역사 터에 지하 4층 지상 49층(상가 3개층) 총 4개 동(677세대)의 주상복합건축물 사업 승인을 받았으며, 6월께 착공과 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준공은 2026년 6월이 목표다. 올해 상반기 내에 착공 예정인 두 곳의 분양 물량을 합하면 1136세대다. 

사천시 건축과는 “2020년 6월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이후 2년 만에 다시 지정됐다. 아파트 건설은 사업승인부터 준공까지 최소 3년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의 미분양관리지역 해제 시까지 원칙적 사업 승인 보류 보다는 신청 예상 물량을 고려해 판단하겠다. 수요 초과 물량에 한해 지구단위 제한 등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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