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비행사고 수습본부 구성…사고 원인 규명 나서

비행기 파편이 주차된 차량에 떨어져 차량이 파손된 모습. 이날 KT-1 기본훈련기 공중 충돌 사고로 교회, 민가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하병주 기자)
비행기 파편이 주차된 차량에 떨어져 차량이 파손된 모습. 이날 KT-1 기본훈련기 공중 충돌 사고로 교회, 민가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하병주 기자)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4월 1일 오후 1시36분께 공군 KT-1 기본훈련기 2대가 사천읍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탑승자 4명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다. 당초 이 사고로 훈련기 탑승자 3명이 순직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나머지 1명도 수색 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공군과 소방당국,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2분께 공군 사천기지에서 제3훈련비행단 소속 KT-1 훈련기 2대가 잇따라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훈련기는 이륙한 지 4분이 지난 오후 1시 36분께 사천기지 인근 사천읍 상공에서 공중 충돌해 사천시 정동면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천시 정동면 농경지에 떨어진 사고 훈련기 파편.
사천시 정동면 농경지에 떨어진 사고 훈련기 파편.

 

추락 직후 탈출 모습. 2명이 낙하산을 피고 내려오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이들은 모두 숨졌다.(사진=독자 제공)
추락 직후 탈출 모습. 2명이 낙하산을 피고 내려오는 모습이 목격됐으나 이들은 모두 숨졌다.(사진=독자 제공)

 

사천읍 상공 공군 훈련기 충돌 흔적. 
사천읍 상공 공군 훈련기 충돌 흔적. (사진=독자 제공)

이 사고로 훈련기 2대 탑승자 4명 모두 탈출을 시도했으나, 모두 숨졌다. 실종된 1명은 수색 2시간 만인 4시 20분께 인근 마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학생조종사와 비행교관 등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고 수습을 위해 공군 130명, 소방당국 62명, 경찰 150명, 사천시 공무원 40명 등 380여 명의 인원이 동원됐으며, 소방헬기 2대와 구조 차량 등 22대의 장비와 차량이 투입됐다.

군과 경찰 등은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충돌 당시 훈련기 잔해 중 일부가 민가와 교회 등에 떨어져 화재 등이 발생하기도 했다. 주차된 차량이 파손되는 피해 등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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