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김유진 저 / 토네이도 / 2021
『지금은 나만의 시간입니다』김유진 저 / 토네이도 / 2021

[뉴스사천=김효경 사천도서관 글벗 독서회 회원] 학생은 공부해야 하고 직장인은 일터에서 맡은 일을 해야 하고 주부는 가족을 돌봐야 한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틈틈이 자기 계발을 하며 무언가를 잘하려고 한다. 그래야 남들보다 더 행복하다고 믿는 것 같다는 작가의 생각에 어느 정도 공감한다.

그러나 자기 내면에 문제가 생겼을 때 과연 내가 원하는 말을 위로의 말을 들을 수 있을까?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매번 그렇지는 못할 것이다. 나를 위로해주는 이는 바로 나 자신이 우선 되어야 한다. 상처를 받았으면 치료하고 무언가를 잘못했으면 용서하는 시간을 가지고 슬프면 울고 힘들면 쉬고 무거우면 내려놓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마주해야 한다. 힘들겠지만 스스로를 이해하고 보이지 않았던 나의 장점을 확인하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하게 된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지려면 우선 외로움을 극복하고 나만의 시간을 계획하고 주변을 정리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소홀하게 될 수 있음에 죄책감을 느끼지 말아야 한다. 진정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는 언런(Unlearn: 배운 것을 전부 지워버리기)과 절제가 꼭 필요하다. 그런 다음 소중한 나의 시간을 리셋해야 한다.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것부터 실행에 옮길지는 정답은 없다.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는 일로 바꿔서 의미 없이 보이고 사소한 일이라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한 걸음 내디뎌 보자. ‘이 나이에 무슨 시간을 계획해서 인생을 리셋할까?’ 이렇게 자신을 벼랑으로 몰지 말고 인생은 육십부터라 하지 않았던가. 백세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이 책은 자신감 회복의 기적을 이룰 수 있는 희망을 안겨 줄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지금 우리는 얼마나 힘들고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우리 청소년, 장년, 노년층까지 자기 극복의 힘이 되는 책이라 생각된다. 괜찮다. 이 또한 지나가리. 나도 새벽기도의 실천부터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를 맞이해 보겠다고 다짐해 본다. 끝으로 이 책을 추천해준 사랑스러운 나의 큰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