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달 사이 사천지역 산불 3건 잇따라
산림 근처 농업 부산물 태우기 등 일체 금지

지난 2월 23일 사천읍 구암리 산불(사진=뉴스사천DB)
지난 2월 23일 사천읍 구암리 산불(사진=뉴스사천DB)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오랜 가뭄과 함께 최근 강풍이 계속되면서 경북 울진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 소중한 산림이 타들어 가고 있다. 경남 도내에서도 3월 7일 기준 39건의 산불이 발생해 임야와 개인 재산 등을 태웠다. 사천의 경우 올해 1월 30일 곤명면 초량리 야산, 2월 23일과 3월 6일 사천읍 구암리 야산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이 크게 긴장했다. 

최근 사천지역 산불은 농업 부산물을 태우거나 주택 화재가 산불로 번진 경우였다. 정확한 산림 피해 규모는 현재 조사 중에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아 임야와 들녘은 극도로 건조한 상태다. 지난 6일 오후 5시54분께 발생한 사천읍 구암리 산불의 경우, 한 주민이 농업 부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불씨가 임야로 날리면서 시작됐다. 산림당국은 산불전문예방진화대 35명, 진화차 5대, 산불감시원 7명, 공무원 4명, 헬기 2대 등을 동원해 30분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잔불 등 주변 정비까지는 시간이 일부 소요됐다. 정확한 피해 면적은 조사 중에 있다. 

지난 2월 23일 사천읍 구암리 산불 역시 헬기 4대와 산불진화차량 5대, 진화인력 60여 명을 긴급 투입해 1시간 만에 주불을 진화한 바 있다. 산불이 발생한 야산 인근에는 도시가스 업체의 저장고가 있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뻔 했다. 이처럼 최근 산불이 잇따르자 사천시는 읍면동 직원 산불 감시 비상근무 체계 가동을 검토하고 있다. 

윤용민 사천시 녹지공원과 산림보호팀장은 “수개월째 비가 내리지 않아 대지와 산림이 극도로 건조한 상태”라며 “여기에 전국적으로 강풍이 불어 산불이 시작되면 크게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5월까지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산불의 시작은 자그마한 실수에서 비롯되는데, 주로 ‘논·밭두렁 태우기’와 ‘담뱃불’이 산불의 시발점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산림과 근접한 지역의 밭두렁이나 폐기물 소각은 일체 금지해야 하고, 입산이 통제된 지역이나 폐쇄된 등산로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산불을 보게 된다면 지체 없이 119나 지자체 산림부서 등 관계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