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여고 조정은 양, 전국체전에서 '우승' 차지해

 
사천여고 영상제작부 제공.

사천여자고등학교 3학년 조정은 양이 최근 열린 제89회 전국체전 여자부 복싱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양은 전국체전 시범경기로 열린 여자부 -48kg급 여자부 복싱경기에서 대전 출신의 일반인 선수를 압도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일방적인 경기 끝에 2라운드 RSC(주심의 경기 중지)로 물리치고 금빛 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시범경기인데다 우리나라 여자 -48kg급의 경우 선수층이 얇아 한 차례 경기가 바로 결승전이었지만 복싱을 시작한지 1년 반 정도 밖에 안 되는 학생이 일반인을 상대로 당당히 이긴 것은 조양이 앞으로 우리나라 여자 복싱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국체전 복싱경기에서 우승한 사천여고 조정은 양.
조양은 금메달을 따기 이전부터 뛰어난 복싱 잠재력을 지니고 있었다.
복싱을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출전했던 작년 8월 전국아마추어복싱대회 -50kg급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얼마 전 사천에 전지훈련을 온 IFBA 밴텀급 전 세계 챔피언 김은영 선수와 스파링을 가졌는데 앞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로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들었다.

조양의 복싱실력이 지역에 알려지면서 사천호텔 박용운 사장이 후원을 해 주겠다며 적극으로 나서 든든한 후원자도 생겼다.

“복싱에 관심이 많았는데, 방과 후 학교 중에서 복싱다이어트 생기면서 김대일 선생님의 권유로 복싱을 시작해서 예”

호기심에서 시작된 복싱이 이제는 학교생활과 함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돼 버렸다. 작년 2월부터 복싱을 시작한 조양은 학교 수업을 병행하면서 개인훈련을 하는 것이 만만치 않을 수도 있지만 힘든 내색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즐겁기만 하다.

다음 달 사천에서 복싱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데 여자부 경기가 확정되면 이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

조양은 내년에 학교를 졸업하면 삼성반도체에 입사하기로 예정돼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세계 챔피언에 도전해 보겠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있다.

사천여고 조정은 양과 김대일 지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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