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토지보상 절차 완료…6월 착공 2024년 12월 완공 목표
삼천포도서관에서 옛 향촌농공단지 입구까지…길이 4.3km 폭18m

발전소 우회도로 노선도 (자료=사천시)
발전소 우회도로 노선도 (자료=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동지역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였던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건설 사업이 빠르면 오는 6월께 착공에 들어간다.  

발전소 우회도로는 삼천포도서관에서 용산초교 북쪽을 크게 돌아 옛 향촌농공단지 입구를 연결하는 형태로, ‘도시계획도로 대로 1-2호선’이다. 이 도로는 길이 4.3km 폭 18m 2차선으로 개설된다. 

앞서 사천시 동지역 주민들은 시내 중심부를 가로질러 달리는 발전소 차량들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다. 2014년 시민대책위원회에서는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촉구 시민결의대회’를 비롯한 크고 작은 집회도 수년간 진행된 바 있다. 

사천시가 고성하이화력 건설 계획이 나왔던 지난 2014년 도로 개설을 제안한 이래 2019년 2월까지 총 12차례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오랜 협상 끝에 2019년 12월께 사천시와 GGP 사이에 화력발전소 우회도로 개설 협약이 체결됐다. 결국 도로 공사는 GGP가, 설계와 보상은 사천시가 맡았다. 당시 협약에 따라 사천시는 GGP와의 협약체결 후 최장 3년 이내 도로 용지의 50%, 4년 이내에 100% 매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토지매입 절차가 끝나면 2년 6개월 이내 GGP가 도로개설을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협약 당시 대략적인 사업비는 53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됐다. 공사비는 246억 원, 보상비는 284억 원 상당으로 추산됐으나, 보상비는 크게 증가했다. 

2019년 당시 사천시는 토지은행 제도를 활용해 부지를 매입하기로 하고, 국토부와 LH에 공공토지비축 신청을 했다. LH를 통해 우선 토지를 매입케 하고, 사천시는 토지은행에 비용을 상환해 나가는 방식이다. 지방채 발행보다는 이율이 비싸지만 시가 직접 토지보상 업무를 할 필요가 없고, 한 번에 토지를 넘겨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2020년 8월 사천시와 LH 간 공공토지비축 업무협약이 체결됐으며, 2021년부터 본격적인 토지보상에 들어갔다. 사업 초기 이 제도에 따른 사천시의 보증채무는 250억 원 상당이었으나, 최근에는 이 금액이 370억 원으로 뛰었다. 감정평가 결과에 따른 보상비 증액과 잔여지 추가 매입이 주 원인이다. 370억 원을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시유지 보상비 280억 원, 제 비용(인건비 등) 30억 원, 잔여지 60억 원 정도다. 

사천시와 LH는 지난해 8월까지 전체 필지 중 약 75%의 보상협의를 마무리했다. 이에 미협의 토지 강제수용절차와 국유지 감정평가, 보상협의 등을 5월까지 최종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시공을 맡은 GGP에서 빠르면 6월께 공사에 들어간다. 발전소 우회도로는 2024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된다. 토지소유권은 2026년 5월께 사천시로 이전될 전망이다. 

사천시는 “조속히 사업을 마무리해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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