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주제로 후배 문인들 다채로운 글
김은정 시인, 김현경 여사와 삼천포 탐방기 실어

『먼 곳에서부터』 표지.
『먼 곳에서부터』 표지.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김수영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합동 산문집 『먼 곳에서부터』(2021, 푸른사상)가 나왔다.

이 산문집에는 김수영 시인의 아내 김현경 여사와 인연이 있는 문인들의 다채로운 글들이 실렸다. 이 산문집의 제목은 김수영의 시 「먼 곳에서부터」에서 따왔다.

이 산문집은 김수영 시인과 그의 아내 김현경 여사를 사랑하고 존경하는 이들이 ‘인연’을 주제로 쓴 소박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 1부는 김수영 시인을 회고한 김현경 여사의 글과 김수영 시인의 ‘거대한 뿌리’ 시학을 서술한 김준태 시인의 글이 실렸다. 2부에는 김수영 시론을 연구하는 김명인·노혜경·신좌섭·이명원·임동확 교수의 산문을 수록했다. 3부는 김수영이 시 한 편 한 편을 음미하듯 읽고 감상하며 그의 시 세계를 그린 이들의 기록이다. 4부에는 김수영 시인과의 만남과 결혼, 전쟁과 피란 시절의 참담한 이야기 등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김현경 여사와의 깊은 인연을 그린 이들의 산문이 실렸다. 5부에는 자신의 인생에 찾아온 여러 소중한 인연을 품은 시인들의 글이 담겼다.

삼천포고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김은정 시인은 이 책 4부에서 ‘김수영의 시와 삼천포 매운탕’이라는 산문으로, 몇 해 전 김현경 여사를 모시고 실안과 노산공원, 삼천포항, 비토섬 등을 탐방한 이야기를 실었다. 그러면서 하늘과 바람과 바다와 시로 맺은 인연의 기쁨을 노래했다.

한편, 김현경 여사는 1927년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태어나 경성여자보통학교(현 덕수초등학교)와 진명여고를 거쳐 이화여대 영문과에서 수학했다. 김수영 시인과 결혼해 두 아들을 두었다. 에세이집 『낡아도 좋은 것은 사랑뿐이냐』 『우리는 영원하고 사랑도 그렇다』(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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