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특성화대학원 등 새로운 60년 준비 한창

개교60주년을 맞은 국립경상대학교 전경. (사진제공: 경상대)

국립경상대학교가 오늘로 개교6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리는 가운데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 설립 추진 소식도 들려와 사천지역 항공산업 발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경상대의 6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60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경남의 거점 국립대학 ‘경상대학교’

경상대학교(총장 하우송)는 1948년 진주농과대학으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60년이 지난 지금 12개의 단과대학과 6개 대학원, 가좌 칠암 통영 3개 캠퍼스에 2만4400여명의 학생과 760여명의 교수, 530여명의 교직원이 몸을 담고 있다.

경상대학교는 선택과 집중, 경쟁과 인센티브라는 경영 체제를 도입하여 생명과학분야, 기계항공공학분야, 나노 및 신소재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여기에 농업생명과학대학은 각종 대학평가에서 늘 으뜸을 차지한다.

개교 60주년을 맞는 경상대학교는 최근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제화에 발걸음을 맞추기 위한 것으로, 미국 미주리대학교와 ‘분교 설치’ 그리고 ‘국제공동연구센터 설치’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월7일 미주리대와 양해각서 체결도 마쳤다. 앞으로 2010년이면 경상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미주리대 분교와 국제공동연구센터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안에 들어서게 된다.

지난 17일 열린 경상대학교 개교 60주년 기념식. (사진제공: 경상대)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 설립으로 지역발전 이끌 듯

이보다 앞선 지난 9월25일에는 사천지역과도 관련이 깊은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 설립이 가시화되었다. 경상대학교와 (주)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대학원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협정을 체결한 것.

이에 따라 내년 3월에 문을 열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은 교육과 연구, 현장실습을 동시에 수행하여 항공우주 분야 산업체와 연구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이로써 훌륭한 인재들이 지역을 떠날 필요가 없을뿐더러 외지에서 인재를 끌어오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연히 사천지역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창원시가 공모하고 있는 3차의료기관에 경상대학교병원이 적극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등 대학간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지난 9월 25일 경상대학교와 (주)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항공우주특성화대학원 설립을 위한 상호협력 협정 체결을 가졌다. (사진제공: 경상대)

24일 개교60주년기념 열린음악회 열려

경상대는 개교60주년 캐치프레이즈를 ‘세상을 움직이는 개척인, 미래를 여는 경상대’로 정하고 기념식을 하는 등 그 의미를 알리느라 분주하다.

지난 15,16일 기념음악회를 시작으로 17일에는 개교60주년 기념식과 개교60주년의 밤 등의 행사를 가졌다.

또 오는 24일에는 경상대 대운동장에서 열린음악회도 열릴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송대관 박상철 배일호 현숙 샤이니 이은 타이푼 등이 출연한다.

경상대 미래, 지역사회와 함께 만들어나가야

개교60주년을 축제의장으로 만들려는 경상대의 뜻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스스로 ‘경남의 거점대학’이라 자부하면서도 경상대의 지역적 배경이라 할 수 있는 ‘경남’에는 ‘조금 소홀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많은 행사들이 경상대 식구들에 한정되어 이뤄졌고 지역사회와 함께 기념할 만한 행사가 부족했다. 또 평소 지역사회에 대한 배려가 있다고 해도 ‘진주’에 지나치게 제한된 느낌도 강했던 게 사실이다.

사천과 진주를 비롯해 서부경남, 나아가 경남 전역에서 국립경상대로 진학하는 이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들이 경제적 뒷받침을 하고 있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상황임을 감안하면 지역사회와 함께 축하하고 축하받아야 마땅하나 현실은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 아쉽다.

그것이 경상대 스스로 ‘인식의 한계’를 가졌던 탓인지, 아니면 지역사회가 경상대의 위치를 덜 인정한 탓인지 알 수는 없다. 다만 세상을 움직이는 경상대가 되기 위해서는 뛰어넘어야 할 과제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하우송 경상대학교 총장이 대학의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며 북을 치는 장면. (사진제공: 경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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