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권익향상…경청하고 소통하겠다”
공노조 활동으로 2004년 파면…지난해 복직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2004년 해직됐다가 16년 만에 복직한 사천시청 소속 강동진(54세)씨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천시지부장으로 선출됐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공무원노조 활동으로 2004년 해직됐다가 16년 만에 복직한 사천시청 소속 강동진(54세)씨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천시지부장으로 선출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천시지부는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지부장 선거 투표를 진행했다. 이번 지부장 선거에는 강동진 씨(사남면행정복지센터 근무)가 단독 출마했다. 

13일 오후 5시 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선거인 858명 중 746명이 투표했으며, 찬성 722표로 강동진 씨가 신임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강동진 지부장
강동진 지부장

강동진 지부장 당선자는 “조합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열화와 같은 지지와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조합원의 사소한 고통도 외면하지 않고 직접 찾아가서 더 경청하고 소통하여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합원과 머리를 맞대어 함께 고민하고 함께 논의해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공부와 연구로 실력을 높이겠다”며 “부정부패는 물론 인간의 존엄성을 훼손시키는 각종 갑질, 성폭력 등을 반드시 추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동진 씨는 2004년께 공무원 노동 3권을 요구하며 행정자치부 장관실을 점거했다가 파면됐다. 이후 전국공무원노조 상근자로 서울과 사천을 오가며 활동했다. 2020년 ‘공무원노조 관련 해직공무원 등의 복직 등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됨에 따라 지난해 3월 복직했다. 이 특별법은 2002년 3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노조 관련 활동을 사유로 해직되거나 징계를 받은 공무원을 복직시키고, 징계 기록을 말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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