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소비자단체협의회, 사천시 등 6개 지자체 모니터링
전체 85% 1회용 비닐 사용…사천 213곳 재생종이 제공  
장바구니 사용 시 소비자 혜택 사천 24곳으로 가장 많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상남도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경남소협, 사무국 사천YWCA)가 최근 매장내 비닐사용 실태, 리콜대상 어린이 완구 판매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남소협은 지난 11월 7일부터 12월 8일까지 경남지역 6개 지자체(사천, 진주, 김해, 양산, 창원, 통영)의 1883개 매장을 돌며, 물품 구매 시 1회용 비닐봉지 제공 여부, 재생종이와 재생비닐 제공 유무, 장바구니 사용 혜택 제공 유무 등을 살폈다. 

물품 구매 시 매장 비닐 제공 유무 조사 결과
물품 구매 시 매장 비닐 제공 유무 조사 결과

경남소협에 따르면, 1회용 비닐봉지 제공 금지 정책이 실시된 후 일정 시간이 흘렀으나, 조사대상 85%에 해당되는 1618개 업체가 여전히 매장 내에서 유상, 무상으로 비닐봉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마트나 편의점의 경우 유상으로 봉투를 제공할 것인지 안내를 하고 있으나, 방문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규모 업체의 경우 별다른 안내 없이 비닐봉투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천시의 경우 826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 84%에 해당하는 691곳에서 1회용 비닐을 제공하고 있었고, 135개(16%) 업체만 비닐을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재생종이 봉투 제공은 베이커리, 약국, 대형 체인점 등에서 잘 지켜지고 있었으며, 업종의 특성상 종이를 사용하기 어려운 업체를 포함해 전체의 77%(1467곳)가 재생종이봉투를 제공하고 있지 않았다. 

경남 6개 지자체 매장 내 재생종이 제공 유무 조사 결과
경남 6개 지자체 매장 내 재생종이 제공 유무 조사 결과

지역별로는 사천시 213곳에서 재생종이 봉투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통영시는 56개 업체가 재생종이를 제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장바구니 사용 혜택을 확인한 결과, 봉투 구매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것 외에 별다른 혜택을 주지 않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일부 업체는 장바구니 사용 시 제품할인, 주차권 등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번 조사에서 조사 대상 전체 1898개 업체 중 64개 업체(3%)만이 물품 구매 시 장바구니 혜택을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사천과 통영에서 각각 24곳과 17곳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전제 표본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장바구니 혜택 제공 유무.

녹색실천 매장 실천의 경우 대부분 지역이 절반 이상 이‘진행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으나, 사천지역은 많은 업체(512개 62%)가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창원 지역은 소수의 식당(5개 4%)을 제외, 모두 의사가 있다고 밝혀 다른곳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류안 사천YWCA 총장은 “1회용 비닐봉투 사용과 관련해, 단순히 사용에 대한 억제나 벌금 등 만 부여할 것이 아니라, 변경에 따른 지원이나 다른 대안을 제시하여야 상인과 소비자들의 반발을 줄일 뿐 아니라 효과적인 정책의 진행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1회용 플라스틱 용기 등이 아닌, 친환경 제품에 대한 홍보와 비용 혜택 등 비닐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용 환경 변화도 이끌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소협은  지난 10월 7일부터 11월 6일까지 경남지역 6개 지자체(사천, 진주, 김해, 양산, 창원, 통영) 경남지역 학교 앞 문구점, 장난감 전문점, 대형 유통점 등 443개 업체를 대상으로 리콜대상 장난감 판매 여부를 살폈다. 

이번 조사에 응한 경남지역 467개 업체 중 91%인 427개 업체는 한국소비자원이 유해성 등을 인정하여 판매를 하지 않도록 정한 리콜대상 완구 판매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40개 업체(9%)는 여전히 리콜대상 완구를 판매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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