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명 주민들이 직접 준비한 축제의 한마당

지난해 열린 밝은 땅 다솔축제. (제공: 다솔축제위원회)

가을걷이를 끝낸 곤명면 주민들이 손수 꾸민 ‘2008 밝은 땅 다솔축제’가 오는 28일 열린다.

밝은 땅 다솔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곤명풍물패와 큰들문화예술센터가 주관하는 밝은 땅 다솔축제는 28일 오후 7시 곤명종합운동장에서 막이 오른다.
밝은 땅은 곤명을 한글로 풀어쓴 이름이다.

다솔축제는 행정기관이나 기획사, 지역의 유력인사가 주도하는 축제가 아닌 마을주민 3백여 명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해 축제의 준비에서 진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하는 그야말로 주민의, 주민에 위한, 주민을 위한 축제이다.

축제에 들어가는 재원도 2천원부터 2만원까지 지역주민들이 개개인이 낸 돈을 십시일반으로 모아서 마련했다.

큰들문화예술센터 마당극. (제공: 다솔축제위원회)

이번 축제에서는 ▲지리산 팝스오케스트라의 영화음악과 가요, 트로트 공연 ▲완사초등학교 학생들의 단소연주와 댄스공연 ▲대통령상에 빛나는 국악 명창 박추자 선생의 민요와 판소리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마당극단 큰들이 선보이는 ‘마당극 밥상을 엎어라’가 펼쳐진다.

올해는 2004년 결성된 이후 사천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곤명면 풍물패와 큰들문화예술단체가 사물 협연을 준비하고 있어 색다른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곤명면 25개 마을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져 참여하는 대동놀이는 축제를 대미를 장식한다.

대동놀이 (제공: 다솔축제위원회)

볼거리, 놀거리 뿐만 아니라 먹을거리도 다솔축제에서는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3백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내놓은 돼지고기와 막걸리 여기에다 직접 수확한 과일, 쌀 등의 행사음식은 축제의 맛을 더 하게 한다.

이덕상 다솔축제 상임위원장은 “그동안 곤명 지역에서는 문화공연을 접할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이 같은 축제를 통해 주민간의 화합을 다지고 문화예술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지난해 첫 행사 때 주민들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올해는 주민들이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들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는 주민들. (제공: 다솔축제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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