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소방헬기 등 국내 회전익 정비거점 상징적 의미 ‘아쉬워’
사천-청주 치열한 경합…부지임대료·접근성서 점수차

충청북도가 밝힌 소방청 항공정비실 입지도.
충청북도가 밝힌 소방청 항공정비실 입지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소방청 119 항공정비실 유치를 두고 경남 사천시와 충북 청주시가 치열하게 경합을 벌였으나, 최근 청주시로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소방청은 산림청, 해양경찰청, 경찰청 등과 달리 별도의 정비창이 없어 외주 정비에 의존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소방청은 각 지역 헬기 정비를 지원하고, 정비 부품과 자재의 신속한 공급 등을 위해 119항공정비실 설립을 추진했다. 

현재 전국의 소방헬기는 중앙119본부 5대, 지자체 소방본부 26대 등 총 31대가 있다.
현재 전국의 소방헬기는 중앙119본부 5대, 지자체 소방본부 26대 등 총 31대가 있다.

소방청 119항공정비실은 중형헬기 3대 입고 가능한 정비실, 헬기 3대 동시 이착륙이 가능한 계류장, 정비대 사무실과 대기실 등 행정동, 주차장과 차고 등을 갖출 예정이다. 소방청은 2025년까지 431억 원을 투입해 정비실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전국의 소방헬기는 중앙119본부 5대, 지자체 소방본부 26대 등 총 31대가 있다. 

앞서 소방청은 항공정비실 건립예정지를 공개 모집했다. 그 결과 충북 청주시, 경남 사천시가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

공개 모집 당시 사천시는 “전국 유일의 회전익 항공기 제작업체 KAI가 사천에 있고, 전국 소방헬기 중 수리온 배치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사천에 항공정비실 유치가 필요하다”며 항공MRO 부지내 입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치 경쟁 과정에서 가장 쟁점이 됐던 것은 부지임대료였다. 사천도 부지임대료와 관련해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긴 했으나, 청주에서는 ‘부지 무상양여’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써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정량 평가 항목 중 부지임대료와 접근성이 중요한 지표로 꼽혔다. 

사천시 관계자는 “경남도 소방본부, 국회의원 등과 함께 항공정비실 유치에 공을 들였으나, 부지임대료 등에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던 청주로 입지가 결정됐다”며 “사천 항공MRO 부지내 유치로 관련 분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던 사천시로서는 아쉽게 됐다. 비록 이번 항공정비실 유치는 실패했지만, 사천 항공MRO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향후 경찰청과 해양경찰, 산림청 등 국가기관이 운용하는 헬기정비시설 집적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항공정비실 건립과 관련해, 청주에는 4개 헬기 정비기업이 입주를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