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 이정 선생 기록물 수집 연구 총서 발간
5년에 걸친 연구 결과 학술대회에서 풀어내

사천을 대표하는 성리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학문과 인문정신을 돌아보는 구암총서 발간 용역(5차년도) 결과 발표와 학술대회가 지난 5일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사천을 대표하는 성리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학문과 인문정신을 돌아보는 구암총서 발간 용역(5차년도) 결과 발표와 학술대회가 지난 5일 사천시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와 구계서원대관대유계회, 경북대 영남문화원구원이 구암총서발간 5차년도 보고회 겸 학술대회를 지난 5일 오후 2시 사천시청 2층 대강당에서 열었다. 이번 보고회는 구암총서발간 5개년 계획(2017~2021년) 중 5차년도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추가 연구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그동안 사천시와 구계서원대관대유계회는 구암학을 통한 한국사상사의 새로운 정립, 사천의 인문정신과 선비문화의 재발견, 인문도시 사천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조선 중기의 사천 출신 성리학자 구암 이정 선생의 기록물을 수집해 연구하고, 책을 발간해 왔다.  

구암총서 연구자들은 국문학과, 한문학과, 중문학과, 서지학과 중심의 교수들과 석·박사들로,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구암의 자료를 찾아내 연구해 왔다. 당대 유학자들과 교우했던 편지 등의 기록물은 물론 조선왕조실록 등 국가기관 기록물은 지난해까지 구암총서 수록을 마무리했으며, 올해는 구암 이정의 스승인 규암 송인수 선생 관련 자료의 체계적인 정리를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그동안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규암 송인수와 구암 이정 학문의 재발견’이라는 주제로 연구자들의 주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16세기 조선의 지식문화적 환경과 구암 이정 선생의 역할, 퇴계와 구암의 학문 교유, 구암 이정의 영남살이와 한시, 규암 송인수의 호남 순력과 기행시 연구, 규암 송인수의 학문에 드러난 교육적 특징을 짚었다. 

사천시와 구계서원대관대유계회는 번역 자료를 바탕으로 국역본 전서를 발간할 예정이며, 구암 관련 학술대회와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진행키로 했다. 

한편, 구암 이정(1512~1571) 선생은 사천출신의 대표적 유학자로, 젊은 나이에 문과에 장원급제했다. 중종, 인종, 명종, 선조에 이르는 4분의 임금을 모시면서 현실참여와 학문진흥을 위해 애쓴 선비다. 선생은 경주의 서악서원, 순천의 옥천서원, 사천의 구계서원을 세웠으며, 남명 조식, 퇴계 이황과 교우한 성리학의 대가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