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청소년 시화작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
사천여성회, 문화공간 ‘담다’서 8일~24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순회전시회 홍보물.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순회전시회 홍보물.

[뉴스사천=윤경신 시민기자] 사천여성회(대표 여명순)가 11월 8일부터 24일까지 사천읍 공유카페 문화공간 담다(사천시 사천대로 1839)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연대하는 전국 청소년 시화작품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회는 고 김학순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최초 공개증언 30주년을 맞아 ‘외침 30년. 청소년, 김학순을 잇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30여 년 동안 국내외 시민사회는 피해생존자의 외침에 공명하여 뜨거운 지지와 지속적인 연대로 정의 실현의 길을 함께 해왔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 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은 2018년 제1회 전국 청소년 시화공모전을 열었으며, 2019년 ‘진실을 알리는 소리전(展)’을 국내외 도시에서 순회전시하기도 했다. 올해 공모전 수상작 전시회는 지역단체들과 연대해 11월 사천과 진주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사천 전시를 주관한 여명순 사천여성회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세계보편적인 여성인권 의제로 국제사회에 자리했다. 이제 머지않아 피해생존자가 없는 시대가 온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그들의 외침을 되새겨 계승해가는 지속적인 실천행동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 실천 행동의 하나로 전국 청소년 일본군 ‘위안부’ 시화작품 사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사천여성회는 전시 첫날인 11월 8일 저녁 7시 청소년과 사천시민이 함께하는 시 낭송회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지 영상 상영, 청소년 시화작품전 도슨트 전시영상도 상영된다. 

한편, 고 김학순(1924~1997) 할머니는 17세에 일본군에게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 생활을 했다. 김 할머니는 1991년 8월 14일 대한민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최초로 공개 증언하고 일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후 국내 피해자는 물론 필리핀,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증언이 이어졌다. 이를 기려 2012년 12월 ‘제1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 연대 회의’에서 8월 14일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지정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김 할머니가 첫 증언을 했던 8월 14일을 기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