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창원, 글씨콘서트 ‘나랏말ᄊᆞ미’ 12일 저녁 7시40분
글씨퍼포먼스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장르 공연 선보여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KBS창원방송총국이 한글날 특집 글씨콘서트 ‘나랏말ᄊᆞ미’를 오는 12일 저녁 7시40분 KBS1TV(경남지역)에서 방영한다.
KBS창원은 575돌 한글날을 맞아 과학성과 실용성, 예술성을 갖춘 한글의 아름다움을 서예, 춤, 연극, 문학, 노래 등 다양한 장르로 풀어낸 기획 공연을 준비했다.
경남은 영화 <말모이>의 실제 인물인 조선어학회 이극로 선생(의령)을 비롯, 조선어연구회와 조선어사전편찬위원회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윤재 선생(김해) 한글지킴이 허웅 선생(김해) 등 걸출한 한글학자들을 배출한 곳이다.
이날 콘서트 첫 무대는 윤영미 서예가와 신화수 바리톤이 맡았다. '세종, 앞에 서다'라는 주제로 순원 윤영미 서예가가 훈민정음 서문 108자를 대형 붓으로 써내려가는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와 함께 창원시립합창단 소속 신화수 바리톤이 '훈민정음 서문가'를 부르며, 한글창제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어 한글 창제 원리인 천(·) 지(-) 인(l)을 한국 무용과 퓨전 음악으로 형상화한 '하늘, 땅, 사람' 공연이 이어진다. 이 공연에서 윤영미 서예가가 명주천에 글씨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먹물을 머금은 무명천을 들고, 바르무용단이 하늘,땅,사람을 주제로 춤을 출 예정이다.
가수 안예은 씨는 575돌 한글날을 맞아 직접 작사, 작곡한 '열 달 아흐레'라는 신곡을 발표한다. ‘열 달 아흐레’는 한글 창제 이후 백성들이 멀리 있는 이들에게 글로써 안부를 전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 음원은 10월 9일 공식 발매된다.
사천의 대표 극단 장자번덕은 경남의 성인문해학교에 다니고 있는 할머니가 쓴 시를 연극으로 재해석한 '한글을 처음 쓰던 날' 공연을 선보인다. 극의 후반부엔 극단 장자번덕의 배우의 시낭송과 함께 순원 윤영미 서예가의 서체로 쓰여진 시 ‘보호자는 뭐하는 거지’가 LED 화면에 구현된다. 짧은 연극은 사천의 기타리스트 박대곤의 통기타 선율로 애틋한 감성을 더한다.
이날 글씨 콘서트는 박애리, 팝핀현준의 공연을 바탕으로 운영미 서예가가 '한글 꽃피우다' 글씨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KBS창원 관계자는 "경남의 한글학자들이 지키고 계승해온 우리의 문자 ‘한글’의 가치를 경남의 예술인(서예가,안무가,음악가,배우)들이 현대적으로 표현한 무대를 마련했다"며 "지금 우리와 함께 숨 쉬고, 현재를 살아가는 ‘한글’을 소환해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하는 세종의 뜻을 다양한 예술로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