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TP 항공우주센터 내 지하1층 지상 3층 규모
각종 시험평가, 설계해석 등 31종 43대 장비 갖춰
항공MRO 관련 전문인력 양성 협약식도 함께 열려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연구동 준공식’이 9월 29일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내에서 열렸다.(사진=사천시)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연구동 준공식’이 9월 29일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내에서 열렸다.(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을 비롯한 경남지역 항공부품제조기업들의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을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인증센터가 사천시에 들어섰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사남면 소재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 내에서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 연구동 준공식’을 열었다고 9월 29일 밝혔다. 항공기 복합재는 항공기, 발사체, 자동차 등 첨단 수송기기에 주로 사용하며, 무게가 철의 1/6로 가볍고 강도가 10배 강한 재료를 말한다.

경남도,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는 지역 신산업의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총 사업비 237억원(국비 80억, 경상남도 78.5억원, 사천시 78.5억원)을 투입해, 시험평가 연구동을 건립했다.

연구동은 연면적 2675㎡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시험평가, 설계·해석 소프트웨어 등 31종·43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연구동은 복합 재료뿐만 아니라 금속, 세라믹 등 다양한 소재 관련 △역학시험 △화학시험 △비파괴시험 △환경시험 △복합재와 부품 설계·해석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항공 복합재 부품 세계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원자재에 대한 각종 시험평가가 필요하다.하지만 도내 기업들은 지원시설, 장비, 전문인력 및 인증 기반의 부재로 복합재 부품개발과 수출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이번 연구동 준공으로  항공 복합재 관련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의 추가 유치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사천시는 “항공기에 사용되는 복합재 수요는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금속재 부품 가공에 집중하고 있는 사천지역 항공업체에 사업분야의 다분화 등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20년까지 항공우주 복합재 세계시장 규모는 403억 달러에 달했고, 20201년부터 2026년까지 연평균 6.4%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연구동 활용으로 전국 생산 763억 원, 부가가치 268억 원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원 경제부지사는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평가장비 구축은 항공 제조업 위기를 극복하고, 중소기업의 직접적인 수주계약 달성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사업 기반이 완공되면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 인근에 있어 지속적인 동반 상승효과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송도근 사천시장도 “항공기 복합재 시험평가 연구동 및 시험 평가장비 구축으로 중소항공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돼 어려움에 처한 항공 제조업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에서는 항공정비사 인력양성 업무협약식도 열렸다. 

협약식에는 경남도,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 한국항공서비스(주)와 한국폴리텍대학(항공캠퍼스) 등 항공정비학과가 있는 항공폴리텍 항공캠퍼스 등 도내 6개 대학이 참여했다. 

협약에 따라 항공MRO 전문기업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는 전문 강사진과 시설·장비를 교육생에게 제공하고, 실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이론과 실무교육을 맡는다.

한국폴리텍대학 항공캠퍼스 등 도내 대학에서는 교육생 모집과 함께 이론·실습교육에 참여하고 교육과정 학점 인정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사천시, 경남테크노파크는 교육에 필요한 사업비 등 운영에 관한 지원을 맡는다. 

도는 이번 업무협약에 참여한 기관과 힘을 합쳐 항공MRO 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수준의 전문인력을 올해 하반기 25명, 내년부터는 50명씩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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