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루시다, 김병구 사진작가 초대전
사천만 바닷가서 갯일하는 어머니들 담아
“코로나로 힘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김병구 사진작가가 8월 2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주 루시다 갤러리(진주시 망경북길38)에서 ‘어머니’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사진=김병구)
김병구 사진작가가 8월 2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주 루시다 갤러리(진주시 망경북길38)에서 ‘어머니’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사진=김병구)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김병구 사진작가가 9월 10일까지 진주 루시다 갤러리(진주시 망경북길38)에서 ‘어머니’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김병구 씨는 2011년 첫 개인전 이후 지난 10년 동안 사천, 진주, 대구, 서울 등에서 총 25회의 개인전‧초대전을 여는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사진작가다. 김 작가는 그동안 다수의 사진상을 수상했고, 사진동호인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사진강좌를 열기도 했다.

그는 한국항공우주산업(주) 수석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퇴근 시간 사천만으로 나가 갯일을 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곤 했다. 약 5년 동안의 기록·작업한 작품을 처음 발표했던 것이 2011년 첫 개인전이었다. 다시 10년의 세월이 흘러 그동안 추가 촬영한 작품과 10년 전 처음 대중에게 선보였던 작품을 함께 배치했다.

김병구 작가의 작품은 우리네 이웃들을 ‘보편적 어머니’로 삼아 한 폭의 그림처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는 늘 따뜻하고 편안한 곳에 계시기보다는 축축하고 어두운 곳에서 자식을 위해 희생하시는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지역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어머니는 그러나 얼굴과 표정을 또렷이 알 수 없다. 석양이 바닷물에 비쳐 반짝이는 빛에 주인공을 역광으로 담았고, 가능한 얼굴 정면을 피했으며, 초점도 일부러 조금 어긋나게 처리해 아련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김병구 작가는 “그동안 사진에 대한 생각이 수도 없이 바뀌었고,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나름 깨우쳐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서 위로와 치유가 필요한 이때에 김초혜 선생님의 시 ‘어머니’를 닮은 사진전을 꿈꿔 보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며 “지역 사진 작가에게도 기회를 주신 루시다 갤러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10년 전 처음의 마음을 담아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루시다 갤러리는 “김병구 작가 초대전을 계기로 지역에서 묵묵히 작업에 임하고 있는 지역의 예술가의 전시를 지역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식작품
김병구 사진작가가 8월 21일부터 9월 10일까지 진주 루시다 갤러리(진주시 망경북길38)에서 ‘어머니’라는 주제로 사진전을 연다. (사진=김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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