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채석 경제성 평가 시굴조사 방해는 업무방해”
주민 “채석단지는 환경재앙 부를 것…몸으로 막겠다”

사천시와 고성군 경계에 대규모 채석단지 사업 추진을 두고 사업시행자와 주민이 다시 충돌하고 있다. 최근 사업자시행자는 사천시 정동면 주민 8명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민들은 생존권을 위해 환경단체와 종교계와 연대해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사천시와 고성군 경계에 대규모 채석단지 사업 추진을 두고 사업시행자와 주민이 다시 충돌하고 있다. 최근 사업자시행자는 사천시 정동면 주민 8명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민들은 생존권을 위해 환경단체와 종교계와 연대해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와 고성군 경계에 대규모 채석단지 사업 추진을 두고 사업시행자와 주민이 다시 충돌하고 있다. 최근 사업자시행자는 사천시 정동면 주민 8명을 업무방해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민들은 생존권을 위해 환경단체와 종교계와 연대해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채석단지 지정을 추진하는 사업시행자는 고성아스콘㈜으로 사천시 정동면 소곡리 산212번지 일원 19만9018㎡와 고성군 상리면 신촌리 산107번지 일원 26만2642㎡를 더한 46만1660㎡가 사업대상지다. 사업시행자는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 신청을 하기 위해 채석 경제성 평가 시굴조사를 시도하고 있다. 사업시행자가 한 달 전 가곡저수지 위 산림에서 시굴을 위한 진입로 공사를 시도하자, 주민들이 공사현장을 막아섰다. 이는 업무방해 고발로 이어졌다. 

고성아스콘 김황수 대표는 “당장 채석단지 지정신청을 한 것도 아니고, 경제성이 있는 지 타당성을 살피는 시굴조사를 하려는 중이다. 진입로를 내는 것 자체를 주민들이 막는 것은 너무하다”며 “지난 5년 동안 대치하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업무방해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가곡저수지 전경. 
가곡저수지 전경. 

반면, 사천시 정동면 주민들의 반대 의사는 확고하다. 한 주민은 “사천과 고성에 걸쳐 채석단지가 지정될 경우 직접적인 피해는 사천시민이 입게 된다”며 “그 첫 시작이 채석경제성 평가를 위한 시굴조사다. 이것부터 막아내지 못하면, 수 백 억 원이 들었던 가곡저수지는 오염될 것이고, 주민들의 삶도 피폐해 진다. 생존권을 위해 다시 종교계, 환경단체와 연대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사업대상지의 지형·지리적 여건상 소음과 분진, 수질오염, 그 외 각종 생활상 불편이 사천지역에 집중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해당 임야의 수계가 사천으로 향해 있는 점도 거듭 지적했다. 

주민들은 가곡저수지 위 채석단지 추진을 수년 전부터 반대해 왔다. 

강춘석 사천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은 “채석단지 예정지의 면적은 고성이 많지만 수계는 사천을 향한다. 채석단지가 지정될 경우 사천지역 농경지와 식수 오염, 주민 생활 피해가 막대해 질 것이다. 환경단체도 적극 연대해 주민들의 생존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천시 녹지공원과는 “업체가 낸 산지일시사용신고 불수리를 하면서 수년간 법적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업체가 진입로를 낸 지역은 급경사로에다가 산림이 우거져 있다. 바로 아래는 가곡저수지다. 시에서도 최대한 주민 입장에서 현안을 대응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업체에서 산림청에 채석단지 지정을 신청할 경우 지자체 차원의 반대 의견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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