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개 시민사회·노동단체 20일 KAI 앞 기자회견

'사천시 항공산단 노동자 생존권보장 대책위원회'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에이(GA)산업 해고 노동자 복직을 위해 원청업체인 KAI가 직접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사천시 항공산단 노동자 생존권보장 대책위원회'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에이(GA)산업 해고 노동자 복직을 위해 원청업체인 KAI가 직접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지역 30여개 시민사회·노동단체, 정당 등으로 구성된 '사천시 항공산단 노동자 생존권보장 대책위원회'가 20일 오전 10시30분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 앞 로타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에이(GA)산업 해고 노동자 복직을 위해 원청업체 KAI가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대책위는 "사천시의 항공산단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생존권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천지역의 여러 정당과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대책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항공기부품 표면처리업체 지에이산업은 불법파견 문제가 드러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해 폐업 결정을 했다"며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함께 일해온 직원들에 대한 기업가로서의 책임과 동료의식이 있었다면 결코 행할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에이산업의 노동자들은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대상자들을 직고용하면 무급휴업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까지 전달했지만 사측은 결국 폐업으로 답했다"며 "코로나19의 상황을 빙자해 노동조합을 무력화시켜보려는 악질적인 사측의 명백한 위장폐업이며, 불법폐업"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처럼 상황이 장기화되고 있고 악화일로로 치닫을때까지 원청업체로서 책임을 다해야 할 KAI는 도대체 무엇을 했냐"고 반문했다. 

이어 "지에이산업이 매각되고 공장이 재가동 되려면 카이의 적극적인 개입과 역할이 필요하다"며 "지에이산업 생산물량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핵심 장비까지 임대해주고 있는 원청업체 KAI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KAI가 민영화 논란을 겪을 때 지역의 노동자들과 시민사회가 하나같이 나서서 힘을모으고 연대해 나섰던 경험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며 "지역사회가 함께하고자했던 연대라는 사회적책임이 그렇게 마음을 모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책위는 "부당하게 해고된 GA산업 노동자들이 직장으로 돌아갈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하고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현호 민주노총 사천지부장은 "다시 한 번 KAI의 책임있는 역할을 촉구한다"며 "경남도와 사천시도 항공산단 노동자의 생존권과 일자리 보장, 지에이산업 해고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책임있게 나설 것을 함께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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