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지구대장 최승웅 경감)가 9일 잠복 끝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 현금수거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사진=사천경찰서)
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지구대장 최승웅 경감)가 9일 잠복 끝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 현금수거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사진=사천경찰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지구대장 최승웅 경감)가 9일 잠복 끝에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 현금수거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 사천지구대는 지난 4월에도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을 현장에서 붙잡는 등 성과를 냈다. 경찰서 형사팀이 아닌 지구대 차원에서 보이스피싱 범죄 현행범 검거는 흔치 않은 일로 알려져 있다.

8일 오후 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에는 한 시민의 보이스피싱 피해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겠다는 전화에 속아 1000만 원을 사천읍 모 장소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이미 한 차례 준 상태였다. A씨는 1000만 원을 더 보내줄 것을 요구하는 전화에 이상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했다.

사천경찰서 사천지구대에서는 가장 흔한 유형의 대환대출 사기임을 파악하고, 피해자 면담을 이어갔다. 지구대 차원의 범행 검거 작전은 9일 오전 시작됐다.

사천지구대에서는 9일 오전 3개조로 나눠 현금 전달 장소 인근에 잠복에 들어갔다. 경찰은 피해자와는 수시로 카카오톡을 주고받으며, 상황을 공유했다. 하지만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수거책은 이날 오전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다시 피해자에게 이날 오후 다른 장소를 지정해 만날 것을 요구했다. 상황을 파악한 경찰은 사전에 해당 장소 주변에 잠복해 예상 도주로를 차단에 힘썼다. 결국 이날 사복 차림으로 잠복 중이던 사천지구대 대원들은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남성을 발견, 9일 오후 1시1분께 현행범을 체포할 수 있었다. 이날 검거된 현금수거책은 20살 남성이었다.

사천지구대는 지난 4월 14일에도 용현면에서 유사한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해 50대 남성 현금수거책을 검거했다.

최승웅 사천지구대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대응은 시간이 관건”이라며 “지구대 차원에서 범죄대응 역량을 강화를 위해 수차례 회의를 하고, 연습을 했다. 덕분에 최근 2차례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을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창지 사천경찰서장은 “사천지구대의 발빠른 대처로 9일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현장에서 검거할 수 있었다”며 “보이스피싱은 수년간 홍보를 해왔음에도 그 기법이 교묘해지고 있다. 금융기관과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바탕이 되어야 일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단순 알바 등으로 생각하고 현금수거책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범죄단체에 가담한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스스로 인식해야 한다. 스스로가 보이스피싱에 이용됐다고 판단되면 빨리 신고해 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