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삼천포역사 터’ 공동주택 민간사업자 선정
지상 49층 4개 동 아파트…새로운 ‘이정표’ 예약

삼천포 역사 터 공동주택 조감도.(사진=사천시)
삼천포 역사 터 공동주택 조감도.(사진=사천시)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삼천포 신항 근처에 49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선다. 수려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을 배경으로 새로운 상징물이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천시는 지난 5월 27일, 옛 삼천포역사 자리에 주상복합아파트를 짓는 문제로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아파트 건설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이 심의위에서 사천시는 삼천포역사개발㈜, 대한토지신탁㈜, 디엘이앤씨㈜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민간사업자로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시공사 격인 디엘이앤씨㈜는 옛 대림산업으로서, 2021년 국내 건설사 도급 순위 3위의 기업이다. 이로써 지난 2018년에 사천시가 첫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 뒤 수년간 제자리걸음만 하던 해당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옛 삼천포역사 터는 철도 폐선 후에 장기간 방치돼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시는 이곳을 오래전부터 상업지역으로 지정해 개발하려 했으나, 국유지 매입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서 사업 표류는 더 길어졌다.

삼천포 역사 터 공동주택 조감도.(사진=사천시)
삼천포 역사 터 공동주택 조감도.(사진=사천시)

애초에 시는 47층 2개 동이 포함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과 함께 주변 숲뫼공원 조성, 1호광장 조성 등에 대한 기본구상 사업계획(안)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떨어지자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사업계획을 대폭 보완한 뒤 재공모에 들어갔고, 이날 심의를 거쳐 민간사업자를 정했다.

삼천포역사개발㈜ 등 컨소시엄은 이번 공모에서, 모든 세대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도록 4개 동의 아파트 건립계획을 제시했다. 지하 4층에 지상 49층 규모로, 건축면적만 1만 6600㎡이다.

사천시 도시재생과 윤현찬 균형발전팀장은 31일 “민간사업자 선정에 다소의 시간이 걸렸지만 건실한 기업을 찾은 것 같아 다행”이라며, “투자심리 촉발로 이어져 전반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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