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사천 체력단련장 노동자들, 20일 공군 부대 앞 집회

민주노총 “직장 내 갑질·폭언 만연…공군 부실 감찰 의혹”
공군 3훈비 “민원 관련 내부 감찰 결과 알려드릴 수 없어”
고용노동청 진주지청 직장 내 괴롭힘 여부 직접 조사 나서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소속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소속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공군이 운영하는 사천 체력단련장(골프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갑질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골프장 노동자들은 공군의 부실 감찰 의혹을 제기하며, 정부 차원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소속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 차원의 공군 제3훈련비행단·사천 체력단련장 감찰을 촉구했다.

공군 사천 체력단련장(골프장)은 약 12만 평 규모로 공군 제3훈련비행단 탄약고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골프장은 1989년 6홀로 개장했다가 1991년 3홀을 추가해 현재의 9홀로 확장했다. 시설 이용료가 민간골프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군 장병과 가족 외에도 지역민들도 이 골프장을 즐겨 찾고 있다. 공군은 군 출신의 민간인 관리자(관리사장)를 임명해, 전체적인 시설과 노동자들의 관리를 맡기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소속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소속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나선 김덕철 전국민주연합노조 국방부지부 사천분회장은 "공군이 임명한 체력단련장 관리자(관리사장)가 엄연한 법정 휴게시간인 점심시간에 전체 회식을 강제하고, 회식 중 이탈한 직원에게 인격을 무시하는 폭언을 했다. 또한 전체 직원이 소속된 단체 카톡 방을 만들어 휴무일과 새벽시간 등 근무시간과 관계없이 업무지시를 하는 등 직장 내 갑질이 심했다. 단톡 방을 나가는 직원은 따로 불러 다그쳤다. 또한 노조를 적으로 규정하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해 있어 진정을 넣었다. 하지만 3훈비는 당사자인 노동자들에게는 단 한 마디도 묻지 않고, 감찰을 마무리했다"며 "도저히 이대로 있을 수 없어 집회를 열게 됐다. 부실 감찰 또는 제 식구 감싸기가 의심된다. 갑질 관리사장 연임을 반대한다. 국방부가 직접 나서 수사를 하고, 저희의 어려움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소속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소속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와 관련해 공군 제3훈련비행단은 “민주노총의 진정과 관련해, 내부 감찰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인정보 등 민감한 내용이 있어 감찰 결과를 알려드릴 순 없다”고 밝혔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진주지청은 공군 사천 체력단련장(골프장) 직장내 괴롭힘 진정 민원과 관련해, 직접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고용노동청은 군 관련 시설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사천 공군부대에 자체 조사를 하고 결과를 통지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20일 오후 진주지청 근로감독관도 집회 현장을 방문해, 골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고용노동청 조사에서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소속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민주노총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국방부지부 소속 노조원 50여 명은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사천 공군 제3훈련비행단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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