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5월 9일까지 ‘연장’
시 “방문자·종사자 등 7일까지 검사해야” 행정명령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최근 사천 유흥업소 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수일째 이어지자, 사천시가 당초 5월 2일까지였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5월 9일까지 일주일 더 연장했다. 이와 함께 시는 관내 모든 유흥시설을 대상으로 5월 9일 밤 12시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집합금지 행정명령 발령에 따라 관내 총 255개 업소가 집합금지 대상이 됐다. 사천시에는 유흥시설 5종(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무도장 포함) 210곳, 홀덤펍 1곳, 노래연습장 44곳이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관내 모든 유흥시설 종사자, 접객원, 방문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발령한 상태이다. 행정명령 위반 시 2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이에 4월 19일부터 30일까지 관내 유흥단란주점 및 노래연습장 운영자·종사자·접객원·이용자 등은 5월 7일 금요일 오후 6시까지 반드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단, 4월 27일 이후 검사를 받은 관내 유흥단란주점 및 노래연습장 운영자·종사자·접객원·이용자 등은 이번 행정명령에서 제외된다.
시는 5월 9일까지 유흥시설 집합금지와 함께 공무원의 사적모임도 금지하는 등 ‘코로나19 총력대응 주간’으로 설정해 코로나19 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송도근 사천시장은 지난 4월 30일 오후 4시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들의 방역 협조를 당부했다.
송 시장은 “최근에는 유흥업소 종사자나 방문자,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증상발현이 있어 검사한 결과, 확진되는 등 소규모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며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까 심히 걱정되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송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5월 9일 24시까지 일주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현재의 확진자 발생추세에 비추어 보면 2.5단계로 격상 하여야 하나, 시민들의 생활불편과 지역경제 등 복합적 요인을 고려하고, 지역사회의 확산 방지 노력 강화를 통해 타개해 나가고자, 현재의 2단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일상에서도 항상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해 주시기를 당부한다”며 “한순간의 방심이 지역사회 감염확산을 증폭시킬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시민들께서는 방역의 기본이 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 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사천시가 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유지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지역사회 일부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찬반 양론이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은 “현재 거리두기 2단계로는 코로나19 확산세를 잡을 수 없다. 당장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한다”며 “가정의 달이라 모임이 잦아질텐데 방역의 고삐를 더 죄지 않으면 지역사회 전체가 위험해 진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유흥업소 같은 밀접 밀폐 공간 속 접촉을 막아야지,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막아서는 큰 효과가 없다. 자영업자들은 또 어떻게 하냐”고 맞섰다.
이런 상황 속에서 사천시의 코로나19 관련 정보 제공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의 소통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