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사천읍 한 주점서 방문자·접촉자 등 누적 24명 확진"
방역당국, 확진자 나온 주점 방문자 대상 검사 독려 문자
사남공단 내 기업체 세계 6개국 외국인 노동자 확진 잇따라

17일 사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17일 사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외국인 주로 찾는 경남 사천의 한 주점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언론 브리핑 자료에서 '사천읍 주점 관련 도내 누적 확진자는 17일 오후 5시 기준 총 24명(방문자 20명, 접촉자 4명)'이라고 밝히며, 주점 방문자 검사를 독려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사천에서 16일 오후 5시부터 17일 오후 5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 13명(사천 134번~146번)이 발생했다. 이날 확진된 13명은 대부분 사천읍 소재 한 주점 방문자거나 접촉자, 가족 등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16일 오후 5시 이후 사천 134번(20대 여성, 경남 3292번), 사천 135번(40대 남성, 경남 3293번), 사천 138번(30대 여성, 경남 3319번), 사천 139번(20대 남성, 경남 3320번), 사천 140번(20대 남성, 중국인, 경남 3321번), 사천 141번(40대 남성, 경남 3322번), 사천 142번(30대 남성, 경남 3323번), 사천 143번(30대 여성, 경남 3324번), 사천 144번(40대 여성, 경남 3325번), 사천 145번(20대 남성, 영국, 경남 3326번) 등 10명의 확진자가 한 주점에서 나왔다. 이들은 10일~14일 사이 사천읍 한 주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운데는 해당 주점 종사자 2명도 포함돼 있다. 

17일 확진된 사천 136번(10대 미만 남성, 경남 3353번)은 16일 확진된 사천 132번(경남 3266번)의 가족이다. 사천 146번( 40대 여성, 경남 3327번)은 사천 132번(경남 3266번)의 접촉자다. 사천 135번의 가족인 40대 여성 사천 137번(경남 3318번)도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 사천지역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천읍 한 주점은 사천을 비롯한 서부경남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사흘 사이 이 주점에서만 인도네시아 1명, 미국 1명, 이탈리아 3명, 프랑스 1명, 중국 1명, 영국 1명 등 다양한 국적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들 외국인 대부분은 사천시 사남공단내 기업체 종사자들이다. 현재 여러 기업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경남도는 "심층 역학조사 과정에서 도내 확진자 중 다수가 사천읍 소재 한 주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확진자간 감염 선후관계와 연관성 여부를 심층 조사중"이라며 "17일 오후 5시까지 현재까지 확인된 주점 방문자 중 확진자는 20명이며, 200여 명을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는 18일부터 삼천포보건센터에도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선별진료소를 가동할 계획이다. 

사천시와 경남도가 발송한 재난문자.
사천시와 경남도가 발송한 재난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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