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선진리성 4월 11일까지 차량통제…일방통행만 허용
용현면, 선진리성 벚꽃축제 취소…체육행사 연기 또는 취소    
이윤옥 명창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 4월 17일로 ‘연기’  

예년보다 열흘 가까이 벚꽃이 빨리 피면서 지자체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선진리시성 벚꽃 축제를 취소하고, 선진리성 일원 차량통제(일방통행, 주차금지)에 들어간다. 3월로 예정됐던 문화공연 일정은 4월로 연기한 상태다.
예년보다 열흘 가까이 벚꽃이 빨리 피면서 지자체 방역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선진리시성 벚꽃 축제를 취소하고, 선진리성 일원 차량통제(일방통행, 주차금지)에 들어간다. 3월로 예정됐던 문화공연 일정은 4월로 연기한 상태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예년보다 열흘 가까이 벚꽃이 빨리 피면서 사천시의 봄철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3월 27일부터 4월 11일까지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춰 선진리성 진입 차량을 통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천시는 일부 구간 차량 일방통행만 허용하고, 주차장은 모두 폐쇄키로 했다. 단, 차량 없이 선진리성을 찾은 사람들은 막지 않는다. 

우선 시는 선진공원 관광안내소 옆에 코로나 현장 상황실을 설치해, 교통통제(일방통행, 주차단속), 환경정비, 노점상 단속, 코로나 예방 수칙 홍보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시는 용현면 조직단체 또는 모범운전자회에 위탁해 주말은 구간통제·일방통행을 병행하고, 주중은 탄력적으로 차량을 통제한다는 방침이다. 

주말 동안 전면 통제되는 구간은 선진성식당~선진공원 주차장 간 도로이고, 일방통행은 선진마을 입구~체리블라썸 커피숍 간 도로이다.

또한 시는 선진리성 방문객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철저하게 감독한다. 시는 △손소독제 비치 △출입자 발열확인 △선진리성 일원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 등을 병행한다. 

코로나 19로 올해 3월 말로 예정됐던 사천선진벚꽃축제가 취소됐다. 사진은 지난해 사천선진벚꽃축제 가장행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진리성 벚꽃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사진은 2019년 벚꽃축제 가장행렬.

용현면 주관으로 벚꽃 피는 시기에 맞춰 열리던 선진리성벚꽃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다. 매년 용현면에서는 지역주민 자치프로그램 공연, 다양한 전시, 면민 퍼레이드, 찾아가는 음악회 등으로 화합잔치를 펼쳤으나, 올해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취소 결정을 했다. 

사천시 문화체육과 관계자는 “아직 거리두기 1.5단계이지만, 인근 시군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대응에 나서게 됐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이니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판소리수궁가 기능보유자 후보 이윤옥 명창
판소리수궁가 기능보유자 후보 이윤옥 명창

당초 3월 20일 사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윤옥 명창의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는 4월 17일 오후 4시로 연기됐다. 이윤옥 명창은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9호 판소리 수궁가 보유자 후보로, 현재 한국국악협회 사천시지부장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은 별주부전의 발상지로 사천이 더욱 공고히 자리매김 하는 것과 동시에, 사천 판소리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문화적 저력을 보여주는 자리로 기획됐다.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완창 발표회다. 이날 판소리 완창은 3시간가량 소요된다. 

이번 완창발표회에는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29-3호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장보영 선생이 고수로 참여해 이윤옥 선생과 호흡을 맞춘다. 이날 공연 중간에는 이현숙, 박곡수, 이경녀, 박두이, 최두점, 서복, 조성아 씨의 민요공연도 예정돼 있다. 

판소리 수궁가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인 판소리 다섯 마당(수궁가, 춘향가, 심청가, 적벽가, 흥보가) 중 한 마당이다. 박봉술제 ‘수궁가’는 전통적인 동편제의 더늠(판소리 명창들이 자신의 장기를 부르는 대목)을 모두 간직한 것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박봉술 선생의 소리는 선동옥, 김일구, 송순섭 명창으로 이어졌다. 이윤옥 선생의 스승인 선동옥 명창은 순천에서 태어났으나, 사천에 정착해 판소리를 보급하고, 후진양성에 힘쓰면서 경남 무형문화재 제9호 기능보유자로 지정받았다. 이윤옥 선생의 완창발표회는 선동옥 명창의 맥을 이어가는 의미도 담고 있다.

사천시는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모든 체육행사의 취소 또는 연기할 방침이다. 읍면동 단위 주민건강걷기대회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축소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경남도민체육대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연기됐다.

저작권자 © 뉴스사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