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사천] 트렌드 코리아 2021

『트렌드 코리아 2021』김난도 저자 외 8명 / 미래의창 / 2020
『트렌드 코리아 2021』김난도 저자 외 8명 / 미래의창 / 2020

[뉴스사천=박인숙 사천도서관장] 코로나19 사태가 일상이 되면서 사람들은 ‘집콕’, ‘비대면’, ‘마스크 착용’ 등이 더 이상 어색하지 않게 되었다. 무슨 일이 벌어져도 삶은 계속되고 소비는 이루어진다. 언택트, 집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 온라인 쇼핑의 증가 등 지금의 변화는 코로나 이전부터 서서히 진행되어왔으며, 이번 사태로 그 확산 속도가 더욱 빨라졌을 뿐이라고 한다. 

「트렌드 코리아 21」의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는 10대 전망의 첫 알파벳을 조합해 만든 ‘COWBOY HERO’이다. 백신의 기원이 된 소의 해, 날뛰는 소를 마침내 길들이는 멋진 카우보이처럼, 시의적절한 전략으로 팬데믹의 위기를 헤쳐나가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았다. ‘히어로’는 이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 헌신적인 희생을 보여준 의료진과 시민들을 지칭한다.

‘브이노믹스’, ‘레이어드 홈’, ‘자본주의 키즈’, ‘거침없이 피보팅’, ‘롤코라이프(롤러코스터 라이프)’,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N차 신상’, ‘CX 유니버스’, ‘레이블링 게임’, ‘휴먼터치’가 2021년 트렌드 키워드이다. 트렌드는 사회의 반영이기에 코로나와 연관된 키워드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이 모든 흐름을 바이러스가 몰고 온 경제, 브이노믹스(V-Nomics)라는 신조어로 제시한다. 결국 바이러스와 자본주의가 어우러져 돌아가고 있는 세상 이야기다. 처음부터 끝까지 온갖 크고 작은 기업, 플랫폼, 앱, 브랜드들을 깨알같이 나열하고 있다. 실컷 유람하면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자본주의를 관망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리하여 자본주의 속에서 행복한 생존법에 대한 영감을 얻게 된다면 행운일 것이다.

책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더라도 그 이전 사회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현재의 트렌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바꿔 나가라고 주문한다. 

대표 저자 김난도의 출간의 변을 옮겨본다. “단골 가게가 문을 닫은 모습을 발견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자영업의 위기가 정말로 심각하다. 사태가 조속히 종식될 수 없다면, 생존을 위해 견뎌내고 변화할 작은 용기라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이 책의 한 단어가 실날 같은 영감의 불씨가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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