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지역 초. 중학교 2곳 받아...경찰 수사중

사천 00초등학교에 보내진 협박성 편지
사천지역 일선 학교에 학교장의 비리를 폭로하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협박성 편지가 보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천교육청과 사천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사천지역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2곳에 경찰서 형사를 사칭한 협박성 편지가 보내졌다.

A4 용지에 자필로 쓴 것을 복사해 보내진 이 편지에는“경찰서에 근무하는 형사다”며 “교장 선생님의 뇌물. 횡령 증거자료를 가지고 있으니 조용히 해결할 생각이 있다면 오만원짜리 200개를 각각 10개씩 신문지로 포장해서 편지 봉투에 넣어 보내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마산시 석전동 00번지 이 형사 앞으로 보내달라”며 주소까지 명확하게 기록해 놓았다.

편지를 받은 삼천포 00초등학교 A모 교장은 “지난 14일 이 같은 협박성 편지를 받았다”며 “편지의 내용과 전혀 달라 사천교육청과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천교육청은 이 협박성 편지가 보이스 피싱과 유사한 형태일 것으로 판단하고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알리는 공문을 일선학교에 보냈다.

경찰은 일단 교장 등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발송된 이른바 ‘메신저 피싱’ 수법으로 보고, 이 편지가 보내진 학교가 더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편지 내용에 적혀 있는 주소는 마산의 한 약국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협박성 편지는 김해와 사천지역을 중심으로 도내 초. 중. 고등하교 80여 곳에 보내진 것으로 드러났으며 김해서부경찰서는 대책반을 구성해 탐문수사를 벌이는 한편, 편지에 지문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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