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올해 사업계획 확정
농업기술센터 인근 신청사 이전…연구개발 박차
축산분야 악취 저감, 식용곤충 발효사료 개발 등

(재)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재)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이하 미생물발효재단, 대표이사 천인석)이 5일 사천읍행정복지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2021년 제1회 정기이사회를 갖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미생물발효재단은 지난해 7월 출범한 사천시 출자·출연한 기관으로, 친환경 농업 확산과 발효산업 활성화, 미생물 발효 연구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사천읍행정복지센터 별관 2층에 임시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사천시농업기술센터 인근에 청사를 신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이 지난 1일 사천시의회를 통과했다.
 
올해 14억 원의 예산으로 청사 건립이 추진되며, 완공 시기는 연말로 예상하고 있다. 재단 청사는 미생물 배양기 등 각종 시설을 갖추고, 부지면적 1954㎡, 연면적297㎡의 지상1층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지어진다. 

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제1회 정기이사회가 지난 5일 열렸다.
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제1회 정기이사회가 지난 5일 열렸다.

2021년 미생물발효재단의 핵심과제는 ‘사천시 대표 미생물 개발’이다. 이미 사천지역에서는 강기갑 전 국회의원이 개발한 K3유산균 종균이 축산농가 생균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용현농협에서 건빵메주를 상품화해 복합미생물 메주 산업화의 초석을 다진 바 있다.
 
올해 미생물발효재단에서는 식품 1종, 농축산 1종 등 총 2종의 대표 미생물을 개발해 상표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품 분야 종균은 식용과 발효기능이 함께 있는 제품으로, 농축산 분야 종균은 악취저감과 퇴비 부숙도 향상 등 기능이 있는 것을 찾고 있다. 재단은 독창성이 있는 종균을 개발해 사천시 생산농산물 산업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식용곤충 발효사료 생산기술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최근 톱밥 관련 전문기업과 사료톱밥 제조농가와 협약을 체결했다. 재단이 개발한 미생물 종균으로 식용곤충 발효사료 배지를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발효톱밥사료의 표준화, 규격화도 추진한다.  

미생물발효재단은 축산분야의 핵심과제로 축산 미생물을 활용한 악취저감, 분변 고급화를 꼽았다. 우선 사천지역 축산농가 5곳(양돈 1, 젖소 2, 한우2)에서 악취저감 미생물 활용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사천시 곳곳에서는 축산 악취 민원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농업기술센터와 협의해 시범농가를 정하고, 미생물을 활용한 악취저감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재단은 2025년까지 사천지역내 축산 악취 민원을 완전히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단계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연간 25만 톤이 나오고 있는 분뇨 퇴비를 고급화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미생물발효재단은 연구·개발 사업 외에도 ‘손에 잡히는 발효강좌’를 열어 시민 생활 속 발효의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현재 미생물발효관리사 과정, 미생물발효 테마별 양성 과정, 미생물발효 강사 양성 과정 등을 준비하고 있다. 

미생물발효재단은 재단에서 개발한 각종 기술과 종균을 특허 출헌해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이를 산업체 기술 이전과 연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는 다기능 가정용 메주 발효기, 단감 우리밀 발효빵, 동아 전통주·식초, 식용곤충 발효사료, 축산 생물막 제어 시스템 등의 특허 출헌을 추진할 예정이다. 

(재)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천인석 대표이사
(재)사천시친환경미생물발효연구재단 천인석 대표이사

천인석 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출범한 재단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 아직 시설과 장비, 인력 모두 부족하지만, 발효도시 사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천시 대표 미생물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이다. 사천시의 미생물 발효산업이 한층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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