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지 상태 신생아, 낙엽더미 속에서 발견 
저체온증 사망 추정…경찰, 친모 붙잡아 조사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시 한 아파트 인근 산책로에서 아기를 혼자 출산한 후 유기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2일 밤 10시께 사천시 용현면 소재 한 아파트 인근 산책로(임도)에서 혼자 분만했다. A씨는 출산 직후 신생아를 낙엽 등으로 덮고 도주했다. 이 신생아는 낙엽에 덮힌 채 다음날까지 방치됐으며,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다음날인 23일 오후 2시20분께 산책을 하던 시민들이 낙엽더미 속에서 심정지 상태의 아기를 발견해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신생아는 탯줄도 떼지 않은 상태였으며, 특별한 외상은 없었다. 

경찰은 주변 감식과 함께 CCTV를 분석해 피의자를 특정해 23일 밤 8시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출산 후 빈혈 등으로 병원 치료 후 진주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은 A씨를 영아유기치사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A씨의 공범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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