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듣는 새해 소망!
상태바
청년에게 듣는 새해 소망!
  • 고해린 기자
  • 승인 2021.01.12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 신년 기획 2: ‘다시 꿈꾸자’
② 청년에게 듣는 새해 소망!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신축년 새해를 맞아 <뉴스사천>이 시민들의 다양한 소망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두 번째는 '청년에게 듣는 새해 소망'이다. 독자들의 새해 꿈과 비교해보면 좋겠다.

“새해에는 대면 수업 하고 싶어요”

김동원 씨.
김동원 씨.

사상 초유의 코로나는 교육계에도 큰 여파를 미쳤다. 고3에게 2020년은 어떤 한 해였을까? 곤양고 졸업을 앞둔 김동원(20, 서포면) 씨는 작년 한 해를 이렇게 회상했다.

“저희 학년이 코로나 때문에 고생이 제일 많은 학년이었다고 생각해요. 5~6개월 정도 온라인 수업을 하고, 시험도 여러 차례 미뤄졌어요. 수능 때도 갑자기 칸막이가 생기고요. 학교를 일단 못 나오니까 집에서 집중이 잘 안됐어요. 공부하기 쉽지 않았죠.”

수능은 끝났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성인’이 된 것도 실감이 안 난다는 그.

“솔직히 지금 모든 고3들은 그렇게 큰 변화가 없을걸요? 수능 끝나고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추억도 쌓고 싶은데,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면서 그냥 ‘집콕’하고 있어요. 대학에 가도 원격수업을 할 것 같아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빨리 동반 입대를 하려고 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여의치 않더라고요.”

올해 부산대 경영학과 새내기가 되는 김 씨는 간절한 새해 소망을 전했다.

“대학에서 대면으로 수업을 듣고 싶어요. 배우고 싶어도 못 배우는 게 정말 답답하더라고요. 공부만큼은 마음 놓고 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당연한 일상 다시 누릴 수 있길”

전나연 씨.
전나연 씨.

지난 2020년은 부푼 꿈을 안고 대학에 입학한 이들에게는 가혹한 1년이 아니었을까.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전나연(21, 용강동) 씨도 새내기 같지 않은 새내기로 1년을 보냈다.

“지난해는 코로나 때문에 학교생활도 제대로 못했어요. 친구들도 2학기 돼서야 대면 수업이 시작되면서 친해지게 됐고요. 새내기들만 할 수 있는 행사들도 참여 못하고 한 해가 지나갔죠.”

방학을 맞아 다시 사천으로 돌아왔다는 전 씨는 다부진 새해 소망을 전했다. 작년의 아쉬움은 훌훌 털어버리고, 아쉬웠던 만큼 더 열심히 나아가겠다는 다짐인 셈이다.

“내년부터는 전공과 관련된 과목들을 많이 수강해야 돼서, 좀 더 심도 있게 전공 공부를 하고 싶어요. 토익 점수 따는 것도 목표예요.”

새해 소망도 덧붙였다.

“일단 코로나가 얼른 종식되고, 사람들이 일상생활로 돌아와서 그전에 누릴 수 있던 것들을 다시 누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개인적으로는 학점도 잘 받고 싶어요. 음... 한 4점대?(하하)”

 

“모두 무탈하고 건강한 한 해였으면”

조영란 씨.
조영란 씨.

"2020년은 계획한 교육은 많은데, 코로나가 갑자기 터지면서 연기되거나 무산된 것도 많았고, 일적으로는 힘든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지난해를 되돌아보던 사천시도시재생지원센터 코디네이터 조영란(25, 용현면) 씨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주민역량강화 등 여러 교육을 담당하는 조 씨는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꼽았다.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주민들을 모아 진행하는 교육은 물론, 회의도 쉽지 않은 한 해였단다.

“지난 연말에는 마트에 잠깐 들렀는데,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서 크리스마스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어요. 다행히 다음날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는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떨리고 긴장되더라고요.”

조 씨는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며 새해 소망을 조심스레 밝혔다.

“저를 포함한 저희 가족 모두 하는 일 잘되고, 특히 아무도 코로나19에 안 걸리고 무탈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백신이 나온다고 하는데,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여행도 꼭 가고 싶네요.”

 

 

 

“올해는 코로나 물러가고, 손님 많이 오길”

석민 씨.
석민 씨.

석민(33, 남양동) 씨에게 2020년은 ‘숨 가쁘게 살았던’ 한 해다. 지난해 8월 자신의 이름을 딴 ‘민이카페’를 개업한 그는 개업 준비를 위해 정신없는 나날들을 보냈단다.

“전에는 사천시장애인복지관에 있는 행복모아 카페에서 10년 넘게 일했어요. 일하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따고 커피를 배웠죠. 저는 왼쪽 팔을 못 쓰거든요. 한 손으로 일을 하는 게 쉽진 않지만 지금은 저만의 방식과 노하우가 생겼어요.”

10평 남짓, 작지만 알찬 가게를 꾸려낸 석민 씨도 코로나19 타격을 피할 수는 없었다.

“개업을 해보니, 배울게 정말 많더라고요. 가게를 운영해야 되니까 돈 관리도 해야 되고. 개업 초기에는 장사가 좀 되다가, 요새는 또 영 안되네요.”

민이카페의 대표 메뉴는 대추차, 생강차 등 직접 담근 유기농 차다. 석민 씨는 덤덤하게 새해 소망을 덧붙였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카페를 운영하면서 욕심 없이 쭉 일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돈도 돈이지만, 일한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어요. 코로나가 물러가고 손님들도 많이 오시면 더 좋죠.”

 

“건강이 제일···‘기후 위기’ 대응 활성화돼야”

천기주 씨.
천기주 씨.

천기주(23, 사남면) 씨는 2020년 고향에서 ‘슬기로운 휴학생활’을 했다. 국민대 산림환경시스템학과를 다니던 천 씨는 복작복작한 서울살이에 지쳐 잠깐의 쉼을 택했다.

“2학년까지 하고 휴학했어요. 코로나19를 잘 피한 셈이네요.(하하) 외지인으로 서울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나무, 숲, 자연이 좋아서 산림학과를 갔어요. 저는 산림 보호 쪽에 관심이 있는데 막상 학과에서 배우는 건 조림, 산림 경영 같은 부분이 많았어요. 괴리감도 들고, 지역에서 살다가 도심에서 산다는 게 스트레스였죠. 휴학 초기에는 막상 시간이 생기니까 뭘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시간이 좀 지나니까 여유도 생기고 아르바이트, 운동을 하면서 잘 휴식한 것 같아요.”

천 씨는 지난해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8월에 화장실에서 다리를 삐었거든요. 인대가 파열돼서 세 달 동안 거진 제대로 못 걸었어요. 인생에서 가장 크게 다쳤는데, 건강이 제일이구나 느꼈죠.”

자연을 사랑하는 천 씨는 사회를 향한 소망도 전했다.

“지난여름에 장마도 심했고, 기후 위기가 큰 이슈잖아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서울에서는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 조직적으로 활동을 하는 곳들이 많더라고요. 저는 지방 사람이니까, 지역에서도 그런 활동이 좀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습니다.”

 

“위기가 곧 기회···좀 더 힘내서 코로나 극복해요”

이재준 씨.
이재준 씨.

한국폴리텍대학교 항공캠퍼스에서 교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재준(28, 사천읍) 씨. 그는 지난해 하반기에만 기숙사 배정 업무를 15번 정도 수정했다고 털어놨다. 코로나19로 개강 일정이 변동되면서 계획도 계속 변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집과 회사만 오가며 ‘열일(열심히 일하다)’한 해였지만, 그럼에도 깨달은 점이 있었단다.

“지난해 3월엔 우리나라 주가도 제일 낮았고, 제일 힘들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또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달성했잖아요. 그런 걸 보면 위기가 기회라는 걸 느껴요. IMF는 저희 어릴 때니까 잘 안 와닿는 데, 이번에 코로나를 극복하려고 전 세대가 힘을 모으는 걸 보면서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강하다는 걸 느꼈죠.”

코로나가 시작된 지 불과 1년밖에 안됐지만, 마스크 없는 일상이 너무 낯설다는 그. 모두가 조금만 더 힘을 내고 조심해서 코로나를 극복하자는 당부를 덧붙였다.

“새해 소망이요? 돈도 열심히 모으고, 승진도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일, 사랑, 명예 세 마리 토끼 다 잡고 싶습니다.(하하)”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블라인드
댓글을 블라인드처리 하시겠습니까?
블라인드 해제
댓글을 블라인드 해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