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와 관련된 지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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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와 관련된 지명은?
  • 강무성 기자
  • 승인 2021.01.0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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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천, 옥동, 와티, 우티, 우교 등 ‘마을 형상’ 소 닮아
우무섬, 우두산, 구우진항 등 눈길…질매섬은 2곳 
사남면 우천마을은 배부른 소가 냇가에서 쉬는 형상을 하고 있어 ‘우천(牛川)’이란 이름이 붙었다. 사진은 우천마을 전경.
사남면 우천마을은 배부른 소가 냇가에서 쉬는 형상을 하고 있어 ‘우천(牛川)’이란 이름이 붙었다. 사진은 우천마을 전경.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2021년 신축년(辛丑年)은 흰 소(丑)의 해로 불린다. 국토지리정보원이 2021년 소의 해를 맞아 전국의 지명을 분석한 결과, 소와 관련돼 고시된 지명은 전국 731개라고 밝혔다. 사천시사에도 소와 관련된 다양한 지명들이 확인되고 있다. 주로 마을 또는 뒷산의 형상이 ‘소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이 많다.  

사남면 우천마을은 배부른 소가 냇가에서 쉬는 형상을 하고 있어 우천(牛川)이란 이름이 붙었다. 과거에는 ‘쇠내’로 불렸다. 이 마을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제7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에서 소득·체험 분야 1위를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사천의 대표적인 농촌체험마을로 자리매김했다. 

서포면 자혜리 구우진(九牛津)항은 구포 동쪽의 나루터로, 소 아홉 마리가 누워 있는 모양으로 ‘구신머리’로도 불렸다. 구우진항은 2021년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돼 총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구우진항의 접안시설 보강, 안전시설 설치, 어항구역 경관개선, 어항 친수시설 설치, 여객 편의시설 설치, 어촌뉴딜 협의체 운영 등을 추진해 어촌과 어항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곤명면 옥동마을은 ‘소가 밥그릇(구시)을 안고 배 부르게 누운 지형’이라 해서 ‘구시골’로 불리다가, 구시(槽)가 구슬(玉)로 바뀌어져서 옥동이라 불리게 됐다. 

곤명면 성방리에는 ‘소다리’라는 명칭이 남아있다. 사천시사에 따르면, 성방리는 쇠다리(牛橋), 난시골, 조매동(早梅洞), 딱밭골(楮田洞), 샘이골(井洞)의 다섯 마을로 구성됐으며, 우교 마을은 뒷산이 누워 있는 소의 형상이다. 이 마을 위치가 소의 다리에 해당해 우교(牛橋)라는 이름이 붙었다.  

곤양면 중항리에는 와티(臥峙)마을과 안도(질매섬)가 있다. 와티는 마을모습이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안도(곤양면 중항리 산164)는 섬의 형상이 소의 질매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며, 지금은 안도 선창 제방으로 육지와 연결돼 있다. 곤양면 서정리 우티(牛峙)마을은 마을 주위의 산세가 소가 누워 있는 모양이어서 이름 붙여졌다.

사천시에는 ‘질매섬’이 2곳 있다. 곤양면 중항리(사진 왼쪽)와 서포면 비토리의 질매섬이 그것. 두 섬 모두 섬의 모양이 소 ‘질매’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이미지=네이버 지도)
사천시에는 ‘질매섬’이 2곳 있다. 곤양면 중항리(사진 왼쪽)와 서포면 비토리의 질매섬이 그것. 두 섬 모두 섬의 모양이 소 ‘질매’를 닮아 이름 붙여졌다. (이미지=네이버 지도)

서포면 비토리 서쪽 200미터 지점에 있는 질매섬(서포면 비토리 산 10) 역시 섬 형태가 질매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평면상 형태는 한반도 모양과 비슷하다. 결과적으로 사천에서는 안도 혹은 질매섬으로 불리는 곳이 총 2곳인 셈. 서포면 질매섬은 북쪽의 송도, 머루섬으로 이어지는 비토 내만에 있다. 섬의 주변은 양식장이 펼쳐져 있다.  
 
축동면 가산리 가산마을은 조선시대 가산창이라는 조창이 있던 곳이다. 가산오광대는 사천시 축동면 가산리에 전승되어 온 영남형 민속 가면극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73호로 지정되어 있다. 사천시사에는 ‘가산마을의 모양이 소가 동쪽으로 향하고 있는 형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용현면 구월리 남서쪽에는 소머리를 닮은 우두산(牛頭山)이 있다. 용현면 송지리에서는 다섯 마리의 닭 모양과 같다고 해서 오계산(五鷄山)으로 부르기도 한다. 서포면 내구리 굴포 남쪽에는 우무섬(牛舞島)이라는 무인도가 있다. 섬의 모양이 소가 춤추는 모양이라 이름 붙여졌다. 사천읍 사주리에는 소가 자주 연못에 빠져 죽었다고 해서 ‘소둠벙거리’라는 명칭이 남아 있다.

한편, 국토정보지리원에 따르면, 전국의 소와 관련된 고시지명은 총 731개로, 마을(566개, 77.4%)이 대다수이며, 섬(55개 7.5%), 산(53개, 7.2%)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강진군 강진읍 소재 ‘우두봉’을 비롯해 총 204개에 이른다. 고시지명은 국가지명위원회에서 결정한 지명을 말한다. 국토정보지리원은 십이지 동물과 관련한 지명조사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책자로 발간해 국토지리정보원 누리집(https://www.ngii.go.kr)에 1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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