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진은 지명에 소가 들어가는 사남면 우천마을의 곽석도 씨 축사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강무성 기자)
※ 이 사진은 지명에 소가 들어가는 사남면 우천마을의 곽석도 씨 축사에서 촬영한 것입니다. (사진=강무성 기자)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습관처럼 새해 인사를 주고받고 덕담이 오갑니다. 그 옛날 손편지에 연하장은 아니어도, 온갖 재기발랄한 글과 그림, 동영상이 눈길을 당깁니다. 때론 정성도, 감동도 있습니다. ‘피식’ 웃음 짓게 할 유쾌함도 갖췄습니다.

그런데도 문득 드는 이 허전함은 무엇인가요? 맵고 쓰고 아린 이 뒷맛은 무엇인가요? 아마도 ‘코로나19’라는 지난해의 묵은 숙제를 안고 가는 탓은 아닐는지요. 어쩌면 우리 사회가 나뉘고 갈라지고 찢어진 데서 온 상처 때문은 아닐는지요.

새해는 이 허전함을 채우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새해는 이 뒷맛을 개운하게 바꾸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새해가 신축년(辛丑年) ‘소의 해’라고 하니 그 마음을 더 품어 봅니다. 커다란 몸집에 느릿한 걸음! 요란하기보다 묵묵하면서도 우직한 데서 오는 기품!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란 속담이 있어선지, 왠지 모를 끌림이 있습니다.

새해엔 <뉴스사천>도 한 걸음 한 걸음 더 내딛겠습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에 무게추를 두겠습니다. 힘이 벅찰 때면 소의 저 맑은 눈동자에서 초심을 떠올리겠습니다.

- 발행인 하병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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