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사천 2020 7대 뉴스 ②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코로나19가 부른 파장은 참으로 컸다. 국제 교류가 속속 끊기고, 국내에서도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시행됐다. 이는 코로나19의 치료제나 예방 백신이 없다는 사실과 맞물리면서 지역사회의 ‘멈춤’으로 이어졌다. 여행을 자제하고 외식을 꺼리는 문화가 생겼다. 각종 소모임도 줄었다. 사천시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단체, 기업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만한 행사는 줄줄이 취소하거나 규모를 줄이거나 일정을 미뤘다.

이 멈춤은 동시다발적이면서도 꽤 길었다. 이는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이어져 힘들어하는 이가 많았다. 손님이 줄어든 음식점과 주점은 물론이요, 영화관도, 병원도, 전통시장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각종 공연과 교육,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됨에 따라 관련 업계의 충격도 컸다. 문화예술인을 포함한 많은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반짝 특수를 누린 업계도 있었으니, 마트나 주문 배달형 요식업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멈춤은 기업 활동에도 영향을 줬다. 그중 국제적으로나 지역적으로나 연관성이 큰 분야가 항공업이다. 처음엔 항공기의 운항이 멈췄고, 이어 항공기 생산이나 정비가 멈췄다. 항공 제조나 정비업체가 몰려 있는 사천시로서도 타격이 컸다. 항공 제조업계와 노동자, 지역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외친 끝에 기간산업 안정기금 지원 업종에 항공제조업이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항공제조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거나 사천시를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하는 문제는 숙제로 남아 있다.

그나마 정부와 경남도가 지급한 재난지원금은 지역경제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사천시는 사천지역에서만 따로 쓸 수 있는 지역 화폐를 운용하지 않고 있어 그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늦게나마 보완책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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