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검] 올 한 해 사천지역 경제 이슈 돌아보니...

항공산업 전반 위기…고용유지 ‘안간힘’ 
인천 항공MRO 위협…국회서 일단 제동 
사천공항 김포·제주 노선 취항에 ‘화색’
사천~제주 여객선 바닷길 내년에 열려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여파로 사천은 산업과 관광 두 분야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여파로 사천은 산업과 관광 두 분야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사천을 대표하는 중소항공업체들은 올해 초부터 보잉737 맥스8기종 생산 중단사태와 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겪었다. 글로벌 위기로 항공제조업계 가동률은 3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일부 업체에서는 구조조정과 권고사직이 진행되기도 했다. 

여러 기업에서는 유무급 휴가·휴직, 교육 훈련 등으로 해고 대신 고용 유지에 힘썼다. 지난 7월 정부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업종에 항공제조업이 포함되기는 했으나, 항공제조업계가 원하는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올해 9월부터 시작된 고용노동부 지역특화형 긴급 직업훈련 시범사업이 한계에 부닥친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사업은 500인 이하 사업장에서 직업훈련을 하면 인건비와 훈련비, 4대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업계는 내년 상황이 나아지길 기원하고 있다. 

경남도와 사천시, 지역상공계 등이 강하게 반발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9월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 보류됐다. 지역사회에서는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인천 출신의 윤관석 의원과 배준영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업 범위에 항공기취급업과 항공기정비업, 교육훈련사업 등을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사천시와 사천시의회, 경남도, 도의회, 지역상공계, 경남지역 정치권에서는 사천 항공MRO와 중복 투자, 혈세낭비, 국가균형발전 저해 등을 이유로  이 법안의 폐기를 촉구해 왔다.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슈가 나오면서, 인천공항 MRO 추진 움직임은 다시 수면 위로 나오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관련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천공항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모두 철수했다. 지난 3월부터 불꺼진 공항이었으나, 9월 25일 소형항공사 하이에어가 사천~김포 노선을 취항하면서 다시 하늘길이 열렸다. 

하이에어는 지난 12월 5일 사천~제주 노선을 취항하면서 사천공항 활성화의 단추를 다시 뀄다. 하이에어는 3월 27일까지 사천~제주간 부정기 노선을 운항하고, 이후 하계 정기노선 취항을 검토한다. 사천~김포 노선은 9월부터 12월 초까지 평균 82%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삼천포항과 제주항을 오가는 2만500톤급 카페리 여객선 ‘오션비스타 제주호’가 내년 3월 취항 소식도 지역사회 큰 관심을 끌었다. 사천~제주 뱃길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6년 넘게 끊겼다. 오션비스타 제주호는 지난 11월 5일 진수식을 갖고, 취항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이 여객선은 2만500톤급으로, 4.5톤 화물트럭 150대, 891명의 승객을 한꺼번에 나를 수 있다. 건조에는 약 500억 원이 들었다. 오션비스타호 취항에 따른 물류와 여객 이동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사천 관광의 핵심시설인 사천바다케이블카는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수가 크게 줄었다. 하지만 케이블카에서는 야간운행 이벤트 등 새로운 돌파구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사천시 용궁수산시장 등 전통시장들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웃고 울었다. 지역 소상공인들은 코로나19 상황에 악전고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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