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주변 불법주정차 소방차 진입에 ‘진땀’
상인 협조로 시장 중심가 ‘길 터주기’는 원활
공동주택 이중주차 골치…“골든타임 확보 협조를”

사천119센터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 중 사천읍시장 앞에서 만난 불법주정차 차량.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지난 18일 사천소방서 사천119안전센터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에 잠시 동행했다.  동승했던 소방차량은 훈련 시작 시점부터 불법주정차 차량에 땀을 빼기도 하고, 상인들의 좌판에 닿을 새라 곡예 하듯 운전했다. 불과 수 백여 미터 통로가 아득하게 느껴졌다. 

사천119안전센터는 이날 사천읍시장과 사천읍 시가지 일원을 돌며 취약지역을 점검하고, 소방차 길터주기 중요성을 알렸다. 이날 훈련에는 지휘차량과 물탱크 차량, 중형 펌프차 등 실제 운용 중인 소방차량들이 다수 참가했다.

사천읍시장 중앙통로로 진입하고 있는 소방차량.
사천읍시장 중앙통로로 진입하고 있는 소방차량.

이날 훈련에서는 사천읍시장 입구 주변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량의 진입이 3분가량 지체되는 일이 발생했다. 실제 화재 상황 시에는 초동진화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시간이다. 사천119안전센터 대원들의 노력 끝에 불법 주정차 차량이 빠져나가자 읍시장 내 소방차량 통과는 빠르게 진행됐다. 상인들도 소방차 진입에 맞춰 노점에 쌓은 물품들을 일부 치우며 차량 통과를 도왔다. 사천소방서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중형 펌프차는 폭 2.23미터, 물탱크차는 폭 2.5미터가 확보되어야만 진입할 수 있다.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 모습.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 모습. 
사천119센터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 모습. 
사천119센터 소방출동로 확보 훈련 모습. 

사천소방서는 사천읍 일원을 돌며, 공동주택의 소방차 전용공간 확보와 이중주차 금지 등에 대해 환기시켰다. 실제 아파트 등 공동주택 화재 시 이중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 화재 진압이 늦어지는 상황이 가끔 발생하고 있단다. 

사천119안전센터는 매달 18일이면 사천읍시장과 읍 중심가 등을 돌며 소방차량 차량진입 가능한 동선과 장애물 등을 꼼꼼하게 살폈다. 

김정욱 사천119안전센터장은 “소방출동로 확보는 화재진압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일”이라며 “지속적인 훈련은 물론 지역민과 교감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소방출동로가 확보될 수 있도록 하겠다. 소방차가 보이면 꼭 양보운전 해달라. 최근에는 소방차 길터주기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소방차량 동승체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차량 내부에는 다양한 장비가 설치돼 있다. 
소방차량 내부에는 다양한 장비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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