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제
코로나19로 연기 거듭 끝 12월 17일 개최해
유족회장 “진실화해위 2기 활동…널리 알려야”

정현호 사천유족회장이 위패를 향해 술을 올리는 모습.
정현호 사천유족회장이 위패를 향해 술을 올리는 모습.

[뉴스사천=하병주 기자] 한국전쟁을 전후해 사천지역에서는 다양한 민간인 희생 사건이 있었다. 보도연맹 사건과 미군에 의한 폭격 사건 등이다. 이 과정에 희생 당한 민간인들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 위령제가 17일 사천왕사(주지 능륜, 사남면 화전리 소재)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사천유족회’. 합동 위령제의 주최를 맡은 곳이다. 사천유족회는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번 위령제를 당초 지난 7월에 가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 탓에 두어 차례 연기한 끝에 이날에 이르러서야 개최했다. 참가자도 대폭 줄어, 유족회의 집행부만 참석했다.

이날 정현호 사천유족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6월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기본법의 개정안이 통과된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비록 우리는 진실규명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도 가슴에 응어리를 품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다”며 “제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남은 분들의 억울함을 꼭 풀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금 사건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주변에 몰라서 신청을 못 하는 사람이 없도록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확산세 속에 가진 이날 합동 위령제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맞는 방역수칙과 행동요령으로 진행됐다. 사천시와 뉴스사천, 사천진보연합은 행사의 후원을 맡았다.

한편, 한국전쟁을 전후해 사천에서는 군인과 경찰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 그러나 국가가 진실규명 결정을 내린 희생 사건은 아주 드문 편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의 제2기 활동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12월 10일부터 풀리지 않은 과거사를 해결하기 위한 사건 접수에 들어갔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17일 사천왕사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17일 사천왕사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17일 사천왕사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17일 사천왕사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17일 사천왕사에서 열렸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 위령제가 17일 사천왕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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