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식사 후 직장동료·가족 전파 계속 
관공서·복지시설 등 확진자 발생에 ‘비상’
시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즉각 검사를…”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천에서는 최근 소모임, 식당, 목욕탕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삼천포보건센터 선별진료소.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천에서는 최근 소모임, 식당, 목욕탕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삼천포보건센터 선별진료소.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본격적인 겨울을 맞아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사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천에서는 최근 소모임, 식당, 목욕탕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사천에서는 15일 지역사회 감염으로 미취학 아동이 확진된 이래 일주일 사이 20여 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12월 21일 기준 자가격리자 수는 400명을 넘겼다. 도내 전체 누적 확진자 수도 18일 오후 1000명을 넘겼다. 

사천지역 확진 사례를 살펴보면,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식당과 목욕탕에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확진자가 참석한 모임·식사 후 직장동료와 가족을 감염시키는 패턴도 전국적인 상황과 유사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 또는 3단계로 격상한다고 해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쉽게 줄어들지 않을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원을 제한해도 소모임 자체를 아예 금지할 순 없기 때문이다. 따라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임 자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천시에서는 16일 확진된 사천 38번과 39번 역학조사 과정에서 식당과 목욕탕을 중심으로 동선 노출자와 접촉자 확진 사례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공서에서도 코로나19로 소동이 일었다. 사천경찰서의 경우, 경찰관 1명이 확진되면서, 20일 본서 전체 직원 100여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소동이 빚어졌다. 사천경찰서는 한 때 폐쇄 후 방역을 진행했다. 다행히 경찰서 직원 중에서는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확진자가 근무했던 부서 전체 인원 20명이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향촌동행정복지센터 역시 확진자인 통장과 접촉한 직원과 동장 등이 검사를 받고, 17일과 18일 이틀동안 센터 전체를 일시 폐쇄하는 일이 있었다. 다행히 공무원 중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한 노인복지시설의 경우 시설 입소 어르신 가운데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종사자 2명과 그들의 가족이 잇따라 확진되는 일이 있었다. 이 때문에 주간보호 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수의 어르신들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천시는 최근 확진자 중 절반 정도가 무증상이어서 방역당국이 동선 파악과 역학조사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속출로 타시도, 시·군간 접촉자 통보 등이 늦어지는 것도 역학조사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유영권 사천시보건소장은 “이미 지역사회에 조용한 전파가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정말 불가피한 모임 아니면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며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증상이 있든 없든 적극적으로 사천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사천시는 사천시보건소 외에도 사천읍보건지소와 삼천포보건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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