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겸한 소모임, 코로나19 연쇄 감염 연결고리 
소모임·목욕탕 등서 감염…가족·지인 등으로 ‘확산’
일주일 사이 확진자 20여 명 훌쩍…자가격리 급증 

] 사천지역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20여 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도 400명을 넘겼다. 
] 사천지역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20여 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도 400명을 넘겼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사천지역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 20여 명의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의 접촉자와 동선 노출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람도 400명을 넘겼다. 

사천시의 경우 동지역 식당과 목욕탕을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확진자가 참석한 모임에서 식사를 한 후 직장동료와 가족 등에 전파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것. 지난 15일 이후의 확진 사례를 돌아보면, 사천 38번과 39번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지인과 손님으로 접촉해 확진되는 사례가 다수 있었다. 이와 함께 목욕탕 등에서 동선 노출자들이 확진된데 이어 확진자의 가족과 직장동료가 n차 감염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감염원이 더 있을 것이라는 것. 사천시는 시민들의 선제적인 코로나19 검사를 당부하고 있다. 일부 확진자들의 경우 접촉자 통보를 받기 전에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일부 기존 확진자와 연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천시는 사천시보건소 외에 사천읍보건지소와 삼천포보건센터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사천지역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15일 미취학아동인 사천 36번(경남 895번)이 확진됐다. 이 아동의 가족 검사 결과 모친인 사천 37번(경남 902번)과 조부모인 사천 38번(경남 903번)·39번(경남 904번)이 1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천 41번(경남 959번), 42번(경남 960번), 사천 45번(경남 966번)은 사천 38번과 39번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손님과 지인으로 접촉해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천 40번(경남 958번)은 사천 42번의 가족이며, 사천시 한 노인복지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천 43번(경남 961번)은 본인이 증상을 느껴 검사를 받았고, 17일 확진됐다. 그는 사천 38번의 동선노출자로, 같은 목욕탕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남성이 가졌던 소모임 관계자들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천 44번(경남 962번)도 16일 증상을 느껴 검사를 했고, 17일 확진됐다. 방역당국 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사천 40번과 같은 노인복지센터 근무자로 파악됐다. 이에 방역당국은 해당 노인복지센터 종사자와 입소자 100여 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주간보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들도 다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사천 46번(경남 974번)은 사천 38번과 목욕탕에서 접촉해 17일 검사했으며,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천 47번(경남 983번)은 17일 확진된 사천 40번(경남 958번)과 사천 42번(경남 960번)의 가족으로, 18일 확진됐다. 

사천 48번(경남 999번)은 17일 확진된 사천 41번(경남 959번)의 접촉자로 18일 확진됐다. 사천 41번은 통장으로, 향촌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과 접촉해, 17일과 18일 센터가 일시 폐쇄되는 일이 있었다. 센터 직원 중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사천 49번(경남 1000번)은 17일 확진된 사천 44번(경남 962번)의 가족으로 18일 확진됐다. 사천 50번(경남 1001번) 역시 사천 44번의 접촉자로 18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천 51번(경남 1024번)은 앞서 확진된 사천 42번의 접촉자로 19일 확진됐다. 사천 51번은 타지역 거주자로, 사천 42번의 직장동료다. 사천 52번(경남 1028번)은 사천 4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19일 확진됐다.

사천 54번(경남 1056번)은 사천경찰서 근무 중으로, 사천 38번과 식사를 겸한 모임을 가졌다. 사천 54번이 19일 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천경찰서에서도 한 때 비상이 걸렸다. 사천경찰서는 20일 전체 직원 100여 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 경찰서 전체 직원 검사 결과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해당 직원이 근무하는 부서 동료직원 20명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사천경찰서는 20일 본서 전체를 일시 폐쇄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21일에는 특정 부서 외에 모든 직원은 정상 출근했다. 

사천 55번(경남 1057번)은 19일 확진된 사천 53번(경남 1043번)의 가족이다. 사천 53번은 사천 38번과 접촉으로 확진됐다. 이어 사천 55번과 함께 식사를 한 사천 56번(경남 1077번)과 57번(경남 1078번)도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천 58번도 기존 확진자의 접촉으로 21일 확진됐다.

사천시는 각종 소모임과 식사 자리 등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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