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국토부 전체회의서 남중권 신공항 검토 당부 
영호남 9개 시군 모인 남중권발전협도 국무총리에 건의

김해 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과 관련해, 하영제 의원이 11월 30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공항 후보지로 경남 사천시 서포면도 포함시켜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해 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과 관련해, 하영제 의원이 11월 30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공항 후보지로 경남 사천시 서포면도 포함시켜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김해 신공항이 사실상 백지화되자 정부와 여당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신공항 후보지로 경남 사천시 서포면도 검토해 달라는 목소리가 국회에서 나왔다. 현재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가 남중권 신공항 유치를 정부에 건의하는 상황이어서 정치권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된다. 
 
하영제 국회의원(국민의힘·사천남해하동)이 11월 30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에서 지난 11월 15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제2 관문 공항 후보지로 남중권도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며 “특정 지역을 예단해 국가 백년대계 사업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하 의원은 "남중권(사천)은 영호남과 충청권까지 2시간 이내 거리에서 2300만 명의 항공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며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성과 공항 건설 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뉴스사천과 전화통화에서 "가덕도 신공항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제로베이스에서 신공항 검증을 한다면, 검증대상에 경남 사천시 서포면을 포함시켜 달라는 요구를 했다"며 "사천시 서포면의 경우 영호남 화합의 의미를 살리고, 지역 균형 발전과 공항 건설 비용 절감 등 여러 장점이 있다. 남중권 지자체장들도 같은 뜻"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30일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공항 정치를 하지 말고, 공항 정책을 하자'고 이야기했다"며 "신공항 건설은 엄정한 검증을 거쳐 한다. 절차를 거칠 때 사천을 포함해서 검증 대상에 올려달라고 장관과 여당에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하 의원은 "일단 남중권 지자체를 지역구로 둔 다른 의원들과 함께 목소리 내는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남중권 신공항이 힘을 받기 위해서는 여당 의원들도 목소리를 내야 하는데, 말을 아끼고 있다. 우선은 검증대상에 사천시 서포면을 포함시켜달라는 요구를 여러 뜻 있는 이들과 함께 계속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회장 윤상기 하동군수)는 지난 15일 국무총리실을 방문해 "남중권에 제2관문공항을 건설해 줄 것"을 건의했다. 

남중권발전협 소속 지자체장들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김해와 가덕도신공항의 입지는 모두 영남 동부에 치우쳐 있기에 경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지역 1300만 명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지만, 사천은 반경 220km, 고속도로 이용시 2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기에 전라권과 충청권을 포함한 2330만의 인구를 수용할 수 있다"며 남중권 신공항 필요성을 설파했다. 

남중권발전협은 경남 사천시, 진주시, 남해군, 하동군과 전남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고흥군, 보성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된 행정협의체다. 남해안 발전거점 형성과 영호남의 상호 교류를 위해 2011년 5월 창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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