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헬기·T-50계열 훈련체계 납품
시뮬레이터 활용 교육기간·비용 줄여

KAI가 개발한 T-50 시뮬레이터.(사진=KAI)
KAI가 개발한 T-50 시뮬레이터.(사진=KAI)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최근 산림청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약 826억 원 상당의 훈련체계 계약을 체결했다. 훈련체계란, 가상훈련이 가능한 시뮬레이터와 임무지원체계, 교보재 등이 포함된 훈련시스템을 총괄하는 명칭이다. 

KAI는 지난 11월 26일 강원지방조달청과 ‘KA-32T 모의비행훈련장치 도입사업’ 계약을 맺었다. 이어 11월 27일에는 방위사업청과 T-50 시뮬레이터사업, TA-50 Block2 훈련체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에 KAI가 수주한 금액은 총 826억 원 규모다.  계약기간은 산림청의 KA-32T 모의비행훈련장치는 2022년, T-50 계열 훈련체계는 2023년 상반기까지다. 

가상훈련이 가능한 시뮬레이터를 활용하면, 실제와 같은 훈련 경험을 할 수 있다. 지자체와 군으로서는 교육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KAI는 KT-1, T-50, KUH(수리온) 계열 등 총 8종의 훈련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T-50 계열 훈련체계는 공군 조종사의 고등비행·전술입문훈련이 가능하다. 산림청 헬기 훈련체계는 산림 조종사의 산불진화, 항공방제, 인명구조 훈련 등을 수행할 수 있다.

KAI 관계자는 “지금까지 국내외 15개 기지에 50세트 이상의 훈련체계를 납품해 우수한 훈련효과를 검증받았다”며 “공군의 정예 조종사 양성과 산림청의 비행안전 확보를 위해 최적의 훈련체계를 개발해 납품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KAI는 잠재수요가 높은 미래형 훈련시스템과 비항공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I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육·해·공군 전쟁 시뮬레이션 개발 사업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고속상륙정 시뮬레이터, 심해잠수구조정 시뮬레이터 등 해상분야 훈련체계 시장도 도전하고 있다. 

한편, KAI는 항공기 핵심기술인 항공전자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CMMI 2.0 버전의 최고 단계인 레벨 5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CMMI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공학(SE) 분야의 개발 역량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국제 기준이다. 소프트웨어 품질, 시스템 구축, 운용, 프로세스 성숙도, 수행능력 등 시스템 전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현재 기준 CMMI 2.0 버전으로 레벨 5 인증받은 국내업체는 KAI가 유일하다. 

정부는 2015년부터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에 대한 업체 평가 시 CMMI 레벨을 평가 내용에 반영해 소프트웨어의 개발역량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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