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근 시장, 2021년도 예산안 제출 시정연설
위기의 항공기업 지원과 지역 고용안정에 ‘최선’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관광거점도시 도약 목표
도시 정주여건 개선…시내버스 무료환승제 도입

송도근 사천시장이 1일 사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당초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했다.
송도근 사천시장이 1일 사천시의회 본회의장에서 2021년도 당초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했다.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송도근 사천시장이 1일 2021년도 당초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방향과 주요시책을 설명하고, 사천시의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송 시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사천시 뿐 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는 시련을 겪고 있다”며 “시민들의 평범한 일상은 송두리째 바뀌었고, 관광객 감소와 항공산업의 타격으로 지역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이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송 시장은 내년도 최우선 과제로 ‘코로나19 대응과 민생경제 회복’을 꼽았다. 송 시장은 “비록 최근에 발생한 집단감염 사태로 시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긴 하지만, 그동안 보여준 시민들의 저력과 단합된 힘은 충분히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신속한 의료적인 대처와 효과적인 방역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송 시장은 코로나19로 심각한 상태에 있는 항공기업에 대한 지원과 지역 고용안정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항공산업 고용요지를 위한 장기유급 휴가자 6900여 명의 긴급 직업훈련 사업에 시비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취약계층과 실직자 생계안정을 위한 사천형 희망근로 사업 확대도 언급했다. 

전통시장과 관련해서는 용궁수산시장 주차타워 완공,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개척과 마케팅 지원, 자영업자 재기를 위한 신용보증재단 특례보증 출연금 확대 등 지역경제 지원책을 밝혔다. 
송 시장은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할 ‘앵커도시 건설’도 강조했다. 현재 사천의 항공MRO 사업은 인천지역의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 시도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추진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실정이다. 

송 시장은 “경남항공 국가산업단지와 용당 항공MRO 일반산업단지를 조속히 완성시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중심도시로 우뚝 서겠다”며 “사천의 MRO사업을 지켜내는데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항공기 복합재 부품 시험 평가 분석시스템 구축 사업 완료, 산학연 연계 교육사업 지원, 경남 항공우주 전문훈련원 설립 추진 등을 약속했다. 송 시장은 중소항공 부품업체 수출경쟁력 강화와 해외 수주 지원, 국가산단 조기 분양을 위한 융자 지원과 마케팅 전략 수립, 항공산업대교 조기 착공 노력도 언급했다.

송 시장은 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 발표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신공항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원점 재검토를 발표했으나, 김해신공항 무산이 곧 가덕도공항을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결정하는 국책사업으로 정치적 고려 없이 선정해야 한다. 안전·위치·예산적 측면에서 대한민국 제2관문공항 최적지인 사천시를 포함된 공정한 재검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내년도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융복합 관광산업 육성과 수익형 관광거점 도시를 강조했다. 구체적인 예로 삼천포~제주간 카페리 여객선 취항, 실안관광지 호텔 유치, 사천바다케이블카 자연휴양림 준공, 아라마루 아쿠아리움 내년 4월 개장 등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항공우주교육공원 기본계획수립 완료,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의 해양생태 체험교육센터 건립 지원도 약속했다. 

송 시장은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의 우선 시행과 함께 ‘정주여건 개선’도 강조했다. 송 시장은 동지역 주민 숙원사업인 발전소 우회도로와 관련해 “내년께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토지보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시내버스 무료 환승제도 내년께 진행한다. 벌리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통한 도심환경 개선과 주택가 주차난 해소 대책도 마련키로 했다. 청년의 주거안정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한 맞춤형 청년주택 보급, 월세 지원 시책도 펼친다. 지역어르신들의 숙원사업인 권역별 노인복지회관 추진 계획도 다시 언급했다. 

송 시장은 “시민 여러분과 존경하는 의원들의 변함없는 성원으로 우리시 현안 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달라”며 “2021년도에는 ‘상실의 시대’에서 ‘일상의 시대’를 회복하고, 더 나아가 ‘희망의 시대’를 되찾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천시는 2021년도 예산규모를 올해 당초 예산보다 0.17% 증가한 7015억 원으로 편성했다. 일반회계는 6407억 원, 특별회계는 608억 원이다. 사회복지와 보건·의료분야는 전체 예산규모의 30%에 달하는 2090억 원을 편성했다. 지역경제와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453억 원, 교통 및 도시기반시설 분야에 814억 원, 관광과 문화예술·체육 분야에 341억 원, 농림해양수산 분야에 815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쾌적한 환경조성과 사회 안전망 분야에 1003억 원, 일반행정과 교육지원 분야 등에 1500억 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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