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지역언론연대 2020 세미나 열려
지역신문 생존전략 우수사례 ‘공유’
‘지역신문 육성’ 조례 제정 모색 등

11월 28일 대전에서 진행된 바른지역언론연대 2020 세미나 모습.
11월 28일 대전에서 진행된 바른지역언론연대 2020 세미나 모습.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뉴스사천이 속한 풀뿌리 지역언론들의 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고양신문 이영아 대표, 줄여 바지연)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후원을 받아 11월 28일 대전 인터시티호텔에서 2020년 세미나를 열었다.

바지연은 ‘풀뿌리 미디어가 희망이다’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코로나19로 규모를 축소하고,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 진행됐다.

<뉴스사천>은 이날 개회식에서 오마이뉴스 우수 제휴사로 선정돼, 오마이뉴스로부터 감사패와 상금을 받았다.

올해 세미나는 ‘코로나 시국의 지역신문 생존전략 우수사례 발표’, ‘지역신문 육성을 위한 지역조례 제정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코로나19 시대 지역신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묻다’를 주제로 한 토론 등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시국의 지역신문 생존전략 우수사례 발표’에는 영주시민신문 오공환 국장과 당진시대 최종길 편집인이 나섰다. 오공환 국장은 유튜브와 영상 제작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지역미디어시장을 개척한 사례를 소개했다. 최종길 편집인은 당진시대 방송미디어협동조합을 조직해, 조합원을 활용한 영상 미디어 시장을 개척한 사례를 설명했다.

‘지역신문 육성을 위한 지역조례 제정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이용성 한서대 교수가 주제발표로 각 시도의 조례 제정 현황과 내용을 소개했다.

이용성 교수는 “일부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고시공고와 시정광고 홍보사업을 지원하는 조례를 제정했다”며 “지자체 홍보예산을 투명하게 운영하는 계기가 될지, 언론통제 수단으로 전락할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영아 고양신문 대표는 중앙정부는 우편료, 인쇄비 등 경영 직접 지원을 하고, 광역과 기초지방자치단체는 구독‧광고 지원, 공모사업 또는 공공프로그램 지원으로 지원 기능을 분담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영아 대표는 “ABC 가입 여부, 최저임금제, 편집권 독립, 자체 생산 기사량을 체크해 지원 대상 신문사를 선정하는 주요 기준으로 삼자”고 제안하며 “광역단체 지원신문 지원센터를 구성해 광역자치단체는 지방일간지‧지역주간지를, 기초자치단체는 지역주간지를 대상으로 공공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신문을 지원하는 방법으로는 학교와 소외계층, 주민자치위원에 대한 구독 지원, 광고 지원, 공공프로그램 등을 예로 들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기금을 적립해 지원하되, 광역자치단체는 정부 광고 수수료에 따른 일부 정부 지원을 받고, 기초자치단체를 광역자치단체의 기금을 지원받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영아 대표는 “지역신문 지원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관련 지원 기준을 강화하고, 기금을 통한 안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시대 지역신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묻다’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지역신문 종사자들의 고충을 나누고, 대안을 논의했다.

한편, 바른 언론을 지향하는 바른지역언론연대에는 40여 곳의 풀뿌리 지역 언론사가 소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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