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두 대학 통·폐합 승인
통합대학 신입생 2022년부터 모집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로고.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로고.

[뉴스사천=고해린 기자]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2021년 3월 ‘경상국립대학교’로 통합한다. 두 대학 통합은 입학 정원 감축 없는 같은 지역 국립대학 간 자율적 통합의 전국 첫 사례다. 

교육부는 11월 24일 경상대와 경남과기대의 통·폐합을 승인했다. 교육부는 이날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간 통·폐합 승인 통보’ 공문과 함께 ‘경상대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폐합 승인 통보서’를 두 대학에 발송했다. 

교육부는 두 대학의 자율적인 통합이 국립대학의 역할 강화 등에 중요한 계기가 된다는 점을 고려해 통합을 승인했다. 

통·폐합 시기는 내년 3월 1일이다. 통합대학의 신입생은 2022년부터 모집한다. 입학 정원은 4313명으로 서울대를 제외한 9개 거점 국립대학 가운데 3위 수준이다.

통합대학 교명은 ‘경상국립대학교’로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거쳐 내년 3월 새로운 교명으로 확정된다. 통합대학의 총장은 현 경상대 총장이 맡고, 부총장은 경남과기대 구성원의 추천인이 임명된다. 

통·폐합 후 경남과기대는 2027년 2월 말까지 존속한다. 5년제인 건축학과는 2028년 2월 말까지 존속하게 된다. 

재학생은 소속 대학 또는 통합대학 학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2021년 3월 입학생까지는 졸업연도까지 입학 학과가 유지된다. 유사·중복학과의 경우 2022년 2월까지 통·폐합된다. 

통합대학은 1 대학 4 캠퍼스 체제로 운영된다. 칠암캠퍼스는 총장, 기획처, 사무국 등이 배치돼 대외적 기능을 하고, 가좌캠퍼스는 교무처, 학생처, 연구산학처 등을 배치해 대내적 기능을 하게 된다. 통영캠퍼스는 해양과학대학의 역할, 창원캠퍼스는 산학융합 캠퍼스로 특성화된다. 

두 대학은 대학 통·폐합 예산으로 작년과 올해 100억여 원을 지원받았고, 내년 예산은 정부안 62억 5000만 원이 예산심의 중이다.

경상대 권순기 총장은 “이번 국립대학 간 통합이 4차 산업혁명과 학령인구 급감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비한 국립대학 네트워크 활성화와 타 국립대학의 통합 추진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과기대 김남경 총장은 “대학통합으로 경남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 국립대학의 위상을 정립하고 대학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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