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대 정비 가능…신규 민항기 정비동 준공
단거리 항공기 기체 중정비 국내 50% 점유율 목표

최근에 준공한 한국항공서비스 민항기 정비동 모습.(사진=사천시)
최근 준공한 한국항공서비스 민항기 정비동 모습.(사진=사천시)

[뉴스사천=강무성 기자]사천에 본사를 둔 항공정비(MRO) 전문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주)(KAEMS, 대표이사 조연기)가 17일 연간 100대 규모의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신규 민항기 정비동 준공식을 가졌다. 

KAEMS는 국토교통부에서 지정한 국내 유일의 항공 MRO 전문업체로 2018년 7월 설립됐다. 

이날 준공식에는 KAI 안현호 사장, KAEMS 조연기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종원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송도근 사천시장,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대표와 대한항공 등  항공기 운항사 주요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조연기 대표는 “전국을 7개의 권역별 거점으로 나누어 사천 중심의 항공 MRO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일본까지 확장하겠다”며 “2022년 흑자 전환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헬기정비 기종 확대, 통합정비, 교육 훈련센터 유치, 부품 정비 클러스터 조성, 성능개량사업 등 6대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신규 정비동은 1만6151m² 면적에, 높이 29.2m 규모로 지어졌다. 이 정비동은 B737과 A320 등 단거리 항공기 4대 또는 B787와 A350 등 장거리 항공기 2대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규모다. 

KAEMS는 정비동 신설에 300억 원을 투자했다. 향후 KAMES는 약 2000억원을 투자해 격납고 추가건설, 창고, 부품정비동 등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정비동 준공은 연간 100대 규모의 B737/A320계열 항공기 정비능력을 확보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KAEMS는 앞으로 B787와 A350 정비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이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면서 MRO 산업의 지각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두 항공사의 MRO 사업을 분리해 KAEMS와 합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천지역 정치권에서는 인천공항 MRO사업 추진 목소리를 꾸준하게 내고 있다. 여러 이해가 얽혀 있어, 두 항공사가 통합한다고 해도, 두 업체의 MRO 부문 통합은 중장기 과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KAEMS는 기체 중정비 외에도 부품과 엔진 정비로도 사업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회전익(헬기) 정비 분야도 연 50대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KAEMS는 군수분야 정비 역시 독자사업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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