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1월 18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이 11월 18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뉴스사천=강무성 기자] 경남 사천시와 인접한 하동군에서 하루 사이 8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다행히, 사천은 18일 새벽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사천과 가까운 하동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것이어서, 사천시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동에서는 17일 중학생인 경남 396번과 같은 학교 중학교 교사인 경남 397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에도 8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당국은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하동군 모 중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같은 학교 학생 4명(경남 406번~409번)의 확진 사실이 확인됐다. 또한 경남 396번 학생이 다니는 학원 두 곳에서 각각 교사 1명(경남 403번)과 교사 2명(404번, 405번)이 확진됐다. 이날 하동군 소재 다른 중학교 학생 1명(402번)도 추가로 확진됐다. 

이에 경남 402번이 다니는 중학교는 오늘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동군은 전체 경로당, 복지관, 어린이집을 폐쇄하고, 요양기관·병원의 면회를 전면 금지했다. 하동군은 자가격리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에 대비해, 하동군청소년수련관을 자가격리 장소로 지정했다. 

하동군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와 협의 절차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각 확진자별 감염원인과 선후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접촉자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현재 경남권 질병대응센터와 도 즉각대응팀도 하동에 추가로 파견한 상태다. 

도는 18일 오전 코로너19 대응 브리핑을 열고,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빠른 시간 내에 찾아내고, 검사 범위를 넓혀 지역 내 대규모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경남의 경우, 감염경로를 찾는 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확진자의 동선, 카드사용내역, 의약품 이용기록 등을 조사하더라도 감염경로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확진이 되었을 경우 확진자의 최초 증상과 이동 동선을 밝히는 것은 추가 확산을 막는데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최대한 본인의 최초 증상과 이동 동선을 자세히 기억하고 진술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하다. 최초 증상과 이동 동선을 역학조사관과 방역당국에게 밝히는 것 자체가 사회적 비난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사회적 비난이 두려워 진술을 주저하거나 사실을 숨길 경우 추가 감염이 더 크게 일어날 수 있다"며 "확진자 주변에 있는 분들과 가족 여러분들께서 함께 응원해 주시고, 확진자가 동선과 최초 증상을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동참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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